뉴욕의 신진미술가 김희상(33) 작가가 사랑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맨해튼 첼시에서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부터 14일까지 엘가위어-현 컨템포라리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김 작가는 추상 계열의 평면 작업 1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주로 입체 작업으로 주목받던 작가가 평면에도 영역을 넓힌 후 갖는 첫 번째 개인전이라 관심을 모은다.
김희상(33) 작가는 부산 동아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006년 도미, 뉴욕 버클리대학을 나와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뉴욕, 일본, 중국, 부산 등에서 작품 발표를 꾸준히 해 왔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캔바스에 아크릴릭 채색으로 간간히 혼합재료도 사용한 것들이다. 사랑을 주제로 표현한 만큼 화면 전체에서 느끼는 첫 인상은 밝고 화사하며 원색의 강렬함과 리드미컬한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고수정 큐레이터는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도 있고 부모자식 간의 사랑도 있다. 작가는 이 모든 것을 색깔로, 형태로, 이미지로 또는 텍스추어로 은유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희상 작가는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전을 연데 대해 “사랑은 곧 행복이요, 행복은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해준다.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대학을 다녔고 뉴욕에서 작가 활동을 하면서 내 삶을 지켜준 것은 온전히 사랑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사랑이란 결국 존재의 인정이다. 내 작품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랑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뉴욕에서 한 차례 전시회를 더 준비하고 있다는 김희상 작가는 내년엔 일본 등 다양한 지역을 무대로 본격적인 작품 발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