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북대 김은석씨, 정정렬 추모 판소리 대회 문체부장관상

국창 정정렬 명창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제14회 익산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전북대학교 김은석(23)씨가 대상에 올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전북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30일~31일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씨는 예선전에서 수궁가를 불러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31일 치러진 본선에서는 적벽가 중 조자룡이 활 쏘는 대목을 무난하게 소화, 99점의 높은 점수로 대상을 거머줬다.

김씨는 "대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긴장감 속에 평소 실력도 모두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았는데 대상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대회를 총괄한 임화영 명창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실력자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참여해 대회 열기가 뜨거웠다"며 "대회 입상자와 탈락한 참여자들의 실력도 엇비슷할 정도여서 심사위원들이 깜짝 놀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초·중·고 부분 대상은 모두 전남지역 출전자들이 차지하며 국악 꿈나무들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총94명의 소리꾼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뛰어난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 심사 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미래의 소리를 짊어질 초등부 학생들도 높은 기량을 선보였고 지난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일본인 참가자는 올해 신인부 4위에 머물렀다.

대회 신인부 대상(전북도지사상)은 서울에서 출전한 김봉수씨가 차지했고, 초등부 대상(전북교육감상)은 전남 보성남초 김한별, 중등부 대상(전북교육감상)은 전남 여천중 안민주, 고등부 대상(전북교육감상)은 전남 보성고 김가을 학생이 차지하는 등 전남 출신 도전자들의 수상이 돋보였다.

정기정 대회장은 "어린 초등생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즐겁게 소리를 하게 된 경연이라기보다 국악인들의 축제 한마당이었다"며 "특히 역대 대회 중 가장 뛰어난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한 대회였다는 점에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국악대회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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