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농사를 지은 한 농민이 농사일하며 겪은 삶을 향토색 짙은 수필집으로 처음 펴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청천리 수필가 이종옥(59)씨는 첫 수필집 '농부일기'(창조문학사)를 발간했다.
군 제대 후 15년간 목장을 운영한 뒤 20여 년째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이 작가는 찔레꽃 향기, 농부일기, 참 좋은 세상, 새끼 치는 차(車) 등 수필 50여 편을 이 책에 엮었다.
평생 농촌을 떠나지 않고 고향을 지키며 사는 이 작가의 수필집은 농촌을 공간 배경으로 하고 시간 배경은 유년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세월을 담았다.
이 작가의 수필집은 물신숭배(物神崇拜)에 빠지기 쉬운 요즘 세태에서 오늘을 밝히고 내일의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이란 평을 얻고 있다.
한채화 비평가는 "이종옥 수필가가 세상과 대면하는 경험은 마치 프리즘을 빠져나온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빛깔로 독자를 매료하게 한다"고 평했다.
이 작가는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겪은 일을 글로 담아보자는 생각에서 몇 편의 수필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2005년 창조문학 수필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했고 창조문학가협회 운영이사, 청주 비존재문학회원, 청천천주교회 평신도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속리산산골짝펜션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