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북수고경(眞興北狩古竟)’
해서체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이상하고 둔탁해 보이는 글씨는 추사체다.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함경도 북청 유배 시절 황초령 진흥왕순수비 비각 현판에 쓴 글씨다.
추사체는 중국 고래의 서체 등 김정희가 익힌 모든 서체를 최대한 아울러 담아낸 서체다. 그러나 김정희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양분된다. ‘걸출한 절충론자’ ‘중국 서예 지상주의적 관점으로 조선의 서예를 비판한 자’로 보기도 하고 ‘동아시아 서예의 독자적 미학’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부장이 26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에서 추사체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관점을 살펴본다.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