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방의 시선과 목소리를 담은 제16회 서울변방연극제가 27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펼쳐진다.
'연극이라는 광장에서'를 주제로 광화문 광장, 가리봉동 126-40, 문화역서울286 RTO공연장, 효자로 9길 60, 시민청 이벤트홀, 명동 삼일로창고극장, 혜화동 일번지, 이음책방 등에서 공연한다.
노동자의 현실, 법 앞의 모순, 연극과 경제, 장애인의 시선, 도시 노숙인의 시선, 도시빈민공동체의 시선, 잊혀진 공간 등을 포착하는 연극, 다큐영상, 전시 등을 복합적으로 선보인다.
두산 기업에 맞서 자퇴의 길을 택한 중앙대 자퇴생 김창인씨를 비롯한 24인의 시민과 예술가들이 24시간 1인 시위를 릴레이로 벌이는 '25시-나으 시대에 고함'(이경성 연출)가 개막작이다.
폐막작 '법앞에서'는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막무가내종합예술집단 '진동젤리'가 연출한다. 콜트콜텍 해고노동자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의 위헌소송을 신청 중인 카페 '그'의 당사자들이 출연한다.
무브먼트 당당의 김민정씨가 연출하는 작품으로 1979년 동일방직 사건을 다룬 김민기의 원작을 재해석한 '2014 공장의 불빛-극장집회', 한국의 창작그룹 '미완성프로젝트'와 일본의 시각작가그룹 '올타'의 협업작으로 가리봉동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캠프: 사자가된 장소들', '연극 속 경제'를 주제로 경제의 구조적인 모순과 인물을 녹여낸 '연극 속 경제: 드라마투르기적 관점으로'도 공연한다.
'손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부터 홍익대 미술대학 학생들, 홍익대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청소노동자 또한 예술의 주체다'라는 모토로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결실이다.
특별프로그램으로 '채홍덕 프로젝트'의 '그들은 나의 존재를 모른다'를 초청했다.
다큐멘터리 공동체 상영으로 포이동 재건마을 이야기를 담은 오현진 감독의 '텃밭'을 상영하고, 연계 강연 프로그램으로 '가난의 시대' 저자 최인기 도시빈곤활동가의 강연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