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 신촌에 청년예술가들이 저렴한 대관료로 자신의 창작물을 전시할 수 있는 작고 소박한 갤러리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에 문을 연 갤러리 라한은 27살 대학생 양희성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18평 남짓한 공간의 라한은 대학생들과 신진작가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전시를 열수 있도록 대관료를 일반 갤러리의 3분의 2 수준으로 책정했다.
라한 내에는 'Art Talking Bar'라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젊은 작가와 미술애호인들이 전시에 관해 작가와 허삼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라한의 첫전시는 지난달 말 박동찬(21)의 개인전 'Mechananaut- 기계탐사자'로 시작됐다.
이어 오는 19일부터는 28일까지는 이안나(23)의 개인전 'Lean on me'가 준비됐다.
이안나는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자신만의 드로잉을 통해서 보여준다.
양희성 대표는 "미술을 공부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나는 미술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들도 있지만, 전시를 열고 싶으나 마땅한 공간을 찾지 못해 현실적인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미술을 공부하는 젊은 학생들과 작가들에게 단체전과 개인전의 경험은 자신의 꿈에 가까워지기 위한 한걸음과 같다"며 라한의 설립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