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도난된 문화재의 수난…400여점 문화재 지하세계에서 유통

도난된 문화재 400점을 구입해 숨겨뒀던 서울의 한 사립미술관 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74)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영산회상도 2점과 목조관음보살좌상, 신중도 등 문화재 4점을 담보로 사채업자 B씨에게 돈을 빌렸다.

추정가 5억~6억원인 '영산회상도'는 18세기 중반 영조 때 대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또 다른 '영산회상도'는 4억~5억원에 경매에 출품됐다.

A씨는 결국 돈을 갚지 못했고 B씨는 이 문화재 4점을 담보권 실행 차원으로 마이아트옥션에 경매를 맡겼다.

마이아트옥션은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마이아트옥션하우스에서 이 문화재들을 경매에 붙이려고 했으나 조계종이 도난 문화재라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경매 당시에 출품된 문화재 18점 중 이날 문제가 된 4점과 추가로 1점 등 모두 5점이 도난 문화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A씨의 박물관 수장고를 압수수색한 결과 숨겨둔 400점의 도난 문화재를 찾아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도난 미술품 유통경로 등을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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