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천서, 국제불무도연맹 무더기 불법건축 '물의'

(사)국제불무도연맹이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492번지 백옥사 일원에 무더기로 불법건축물을 신축, 물의를 빚고 있다.

관할 관청인 제천시는 이 연맹이 2008년부터 이 같은 불법 건축물을 꾸준히 늘려왔는데도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5일 제천시에 따르면 국제불무도연맹이 '불무도 성지'를 조성한다며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백옥사 일대에 요사채와 산신각, 법당, 골프연습장 등 7∼8동의 건축물을 허가나 신고 절차 없이 건축했다.

제천시 확인 결과 이 연맹은 중국 소림사와 유사한 국내 불교무술의 성지를 국내에 조성해 '불무도'를 세계화 하겠다며 2008년부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시는 이 같은 사실을 최근까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달 들어 한 시민의 제보로 현장을 확인해 불법 건축물 신축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력 부족 등으로 현실적인 지도 단속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도단속을 게을리하거나 불법 건축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천시 관계자는 "백옥사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중에 있어 사찰 내 불법건축물 신축 행위를 인지하기 어렵다"며 "제천시에서 백옥사 일대 불법건축물을 묵인 방조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백옥사 일대에 불법 건축물이 마구잡이로 들어섰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건물을 허가나 신고없이 건축한 것을 확인했다"며 "국제불무도연맹 측에 위법 사실을 통보하고,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사법기관 고발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4일 국제불무도연맹 이사장을 만나 행정처분 계획을 설명하고 자진철거 등을 요구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이 없었다"며 "행정처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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