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황석영의 프랑스어 '심청', 황선미의 폴란드어 '마당을 나온 암탉'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

황석영의 프랑스어 '심청', 황선미의 폴란드어 '마당을 나온 암탉'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과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은 11일 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한국문학 번역서 2356권 기증식을 연다.

도서관이 기증받는 자료는 영어, 불어, 독일어 등 34개 언어로 해외에서 출판된 한국문학 작품들이다.

'심청', '마당을 나온 암탉' 등 해외 미디어가 주목한 도서가 다수 포함됐다. 프랑스어 '심청'은 2010년 르몽드가 선정한 '프랑스인들이 이번 바캉스 때 꼭 가져가야 할 책' 문학 10종·비문학 10종 가운데 1위로 꼽혔다.

폴란드어 '마당을 나온 암탉'은 폴란드 문학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그라니차에서 '2012년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 기증자료는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료들로 한국문학과 한국문학번역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립중앙도서관은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서로 등록, 과학적인 보존환경에서 후세에 길이 남도록 영구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증받은 2356권의 자료 중 859권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인 국립세종도서관에 한국문학 번역서 컬렉션으로 비치할 예정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문학이 해외에서 어떤 모습으로 소개되고 있는지 많은 국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1년 개원한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문학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번역·출판 사업 지원 등 번역가와 출판사 간의 가교 역을 맡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개인 또는 기관(단체)에게 애장서와 특화자료 등을 기증받아 미소장 자료는 국가문헌으로 등록하고 있다. 나머지 자료는 작은 도서관, 병영 도서관 등에 재기증하는 범국민 책기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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