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이 한국 전통공연 'MISO: 미소'의 두 번째 신작 '배비장전'으로 세계무대 진출의 포문을 연다.
'배비장전'은 10~11일 오후 8시 중국 푸저우 대극원, 14~15일 오후 7시30분 상하이 상성극원 등 현지 2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중국 관객들에게 한국의 전통예술과 문화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관객 5000여명을 만난다.
'배비장전'은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전통적 무대표현·현대적 표현양식의 결합으로 다차원적인 '전통무용극'을 시도한다.
조선 후기 고전소설 '배비장전'의 문학성을 우리 몸짓, 소리, 놀이, 장단 등 전통 표현양식으로 잘 옮겨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난타' 초연을 지휘한 윤정환 연출, 전통창작무용 김은희 안무가, 드라마적 특성이 강한 김성국 작곡가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뭉쳤다.
앞서 정동극장은 2008년 'MISO: 미소' 브랜드를 론칭했다. 옴니버스 형식의 전통공연을 선보이다 2009년 창작무용극 '춘향연가'로 연중 상설공연을 시작, 국내외 인지도를 높였다. '배비장전'은 브랜드파워 강화의 하나로 지난 4월부터 공연 중이다.
정동극장 정현욱 극장장은 "대중문화콘텐츠에 국한된 중국 한류시장을 공연예술시장으로 확장시키고자 이번 중국 공연을 추진했다"면서 "특히 한국 전통예술의 본질적 가치와 현대적 정체성을 담고 있는 '배비장전'이 한국관광시장의 활성화와 문화예술 교류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동극장은 8일 상하이 라마다 호텔에서 현지 미디어와 공연 관계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어 'K트래디션 문화사절단'의 출범을 알렸다. 11일 푸저우 대극원에서 광저우총영사관, 한국관광공사, 제주도청과 공동주관해 한국관광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