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역사를 고발하는 전시회가 항일 학생독립운동의 시발지였던 전남 나주에서 개최된다.
1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 따르면 독립기념관과 공동 주최하는 '일본 제731부대의 세균전, 기억해야할 역사 소중한 평화' 전시회가 오는 6일부터 내달 26일까지 기념관 2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열린 이후 나주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다.
주요 전시물로는 731부대 초대 부대장이었던 이시이 시로의 천인 공로할 행적과 '마루타'로 불렸던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행한 동상, 독가스 등 생체실험 사진자료와 영상물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당시 비밀 생체실험을 위해 특별 이송된 한국인 피해자 6명에 대한 관련 자료도 찾아 볼 수 있다.
선윤홍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장은 "과거 일제가 우리나라와 주변국에 자행했던 침략만행을 후세에 알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동아시아의 평화를 증진시키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731부대는 중국을 침략한 일제가 만주지역에 창설한 비밀부대로 주요 임무는 세균을 이용한 대량살상무기 연구개발에 있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주변국 국민들을 상대로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세균실험과 인체실험 등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나 전후 국제사회로부터 일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