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예술자료원이 올해 '한국 근현대 예술사 구술채록사업' 대상자 선정을 완료했다.
생애사 구술 채록 대상자는 음악분야 작곡가 이영자(83)·작곡가 백병동(77), 무용분야 무용가 김매자(71), 대중분야 성우 김소원(81), 시각분야 화가 박서보(83)·산업디자이너 한도룡(81)·민중미술작가 손장섭(73) 등 원로예술인 7명이다.
주제사 구술 채록 대상자는 연출가 안민수(74)·연출가 오태석(74)·연출가 김우옥(80)·극작가 윤대성(1939)이다. 채록 주제는 한국 현대연극의 변화를 주도한 '드라마센터'의 활동에 대한 기록이다.
드라마센터는 극작가 유치진(1905~1974)의 사재와 록펠러재단의 도움으로 1962년에 문을 연 연극전용 민간극장이다.
1970년대 유덕형·안민수·오태석 연출가를 중심으로 실험극 운동을 주도했다. 연극 아카데미와 극작 워크숍을 통해 배우 신구·전무송·이호재, 작가 박조열·윤대성·노경식·이강백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국립예술자료원은 "이번 주제사 채록을 통해 드라마센터의 극장사, 공연사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자료와 극장설립과 운영 등에 대한 이면사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예술자료원은 2015년에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 스태프, 평론가 등으로 채록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2003년 시작된 '한국 근현대 예술사 구술채록사업'은 현재까지 연극, 무용, 음악, 회화, 조각, 사진, 건축, 문학, 방송 등에 걸쳐 244인의 구술 기록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