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발레 스타부부 탄생, 강미선 3세연하 노보셀로프 결혼

유니버설 발레단(UBC)의 수석무용인 강미선(31)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28)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 엘루체 컨벤션 웨딩홀에서 결혼했다.

지난해 12월28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호두까기인형' 저녁 공연 커튼콜 때 노보셀로프는 객석을 향해 두 번째 인사를 마치고 강미선에게 손을 뻗었다. 이어 무릎을 꿇은 다음 손에 쥐고 있던 반지 상자를 그녀에게 건넸다. 1000여명의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놀란 강미선은 눈물을 글썽이며 반지를 받았다.

관객들은 물론 함께 공연한 동료 무용수, 스태프, 당사자인 강미선도 모르게 노보셀로프 혼자 준비한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였다.

강미선과 노보셀로프는 2008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강미선은 발레단에 먼저 입단한 선배에다 연상이다.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홀로 한국으로 와 외로운 생활을 견디는 노보셀로프는 따뜻하고 살뜰한 강미선에게 이성의 감정을 품게 됐다"면서 "강미선 역시 씩씩하고 발레밖에 모르는 그에게 점점 더 호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선화예술학교, 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를 거쳐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강미선은 지난해 수석무용수의 자리에 올랐다. 시원시원한 스텝이 인상적인 그녀는 모던 발레에서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 졸업 1년 후 스승인 알버트 미르조얀의 추천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노보셀로프 역시 지난해 수석무용수기 됐다. 클래식, 모던, 드라마 발레까지 소화할 수 있는 무용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이 결혼 후 처음 함께 선보이는 공연은 '지젤'이다.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편 노보셀로프·강 부부는 UBC에서 탄생한 4번째 발레 부부다. 2012년 수석무용수 엄재용과 황혜민이 결혼한 데 이어 솔리스트 민홍일과 지도위원 안지원, 미국 털사발레단으로 옮긴 이현준과 손유희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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