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자 예정된 축제 등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를 결정했다.
28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매년 열리는 ▲세종예술시장 소소 ▲광화문 문화마당 ▲정오의 예술무대 등 축제와 같은 행사를 취소했다. 또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삼청각과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어린이날 무료 야외행사도 접었다.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포 키즈 콘서트’(5월1일), 5월 천원의 행복 ‘오월의 가장 특별한 음악선물’(5월28~29일), 파이프오르간시리즈 ‘오르간의 봄’(5월10일)과 연극 ‘봉선화’(25일~5월11일), 무용극 ‘허수아비’(5월28일~6월1일), 오페라 ‘마탄의 사수’(5월21~24일), ‘세종의 하루’(5월15일) 등 예술단 공연은 이미 표가 판매돼 관람을 원하는 관객의 불만을 초래할 수 있어 예정대로 진행한다.
또 지난 19일에서 5월3일로 연기한 세종예술시장 소소 개장일은 전국에 추모 분향소가 설치되는 시점에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6월7일로 다시 옮겼다.
대신 올 한 해 12회를 운영하기로 한 참여 작가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9월과 10월에 집중해서 매주 토요일 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많은 젊은 작가와 관람객이 소소시장 개장을 기대하고 있어 한편으로 안타깝지만, 전국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국민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때 잠잠히 침묵하는 것도 공공 예술기관의 역할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