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와 실종된 경제민주화, 각종 민생 복지공약들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국민들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뿐 아니라 박 대통령이 휴지통에 내던진 각종 대선 공약들의 최종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허 부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만 언급하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야당과 대화하는 대통령,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촉구 서한을 전달했다"며 "박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이 되는 25일까지 이에 대해서도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이 22일 2박3일간의 꿈같은 재회를 마무리하고 남측으로 귀환한다. 이에 발맞춰 2차 상봉단은 등록절차를 밟고 방북을 준비한다.우리측 1차 상봉단 1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북측가족 170여명과 작별상봉을 한다. 욕실에서 넘어져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도 북에 남은 최정호(90)씨를 비롯한 우리측 상봉단은 작별상봉을 끝으로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남쪽으로 옮겨야 한다.상봉단은 아쉬움의 눈물 속에 여장을 꾸리고 오후 1시께 남한행 버스에 올라탈 예정이다. 우리측 상봉단을 실은 버스는 북한 출입사무소와 군사분계선, 남한 출입사무소를 차례로 거쳐 오후 4시께 강원도 숙초 한화콘도로 귀환하게 된다.같은 시각 한화콘도에선 북한행을 기다리는 2차 상봉단 360여명이 이산가족 등록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북측 이산가족의 의뢰에 따라 선정된 우리측 이산가족 36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까지 한화콘도에 집결한 뒤 약 2시간 동안 이산가족 등록과 건강검진 등 절차를 밟는다.등록을 마친 2차 상봉단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방북에 대비한 교육을 받고 설렘 속에 하룻밤을 묵게 된다.이들은 23일 오전 9시께 버스를 타고
금강산공동취재단·박대로 기자 = 이산가족 상봉자들이 재회 이틀째인 21일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면서 의료진을 긴장시키고 있다.남측 최정호(90)씨는 이날 오후 4시께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을 앞두고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정호씨가 속이 울렁거림을 호소하자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은 휠체어를 타고 단체상봉장으로 갈 것을 권했다.정호씨는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 인근까지 이동했지만 좀처럼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1층에서 의료진으로부터 검사를 받았다.상봉장에서 기다리던 정호씨의 북측 여동생인 최찬호(75)씨는 언니가 나타나지 않자 초조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찬호씨는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눈시울까지 붉혔다.30분간 기다린 끝에 찬호씨는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의 인도 하에 정호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1층으로 직접 찾아갔고 이들은 객실 303호로 이동, 단체상봉이 아닌 개별상봉을 했다.이후에도 정호씨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결국 우리측은 정호씨의 긴급귀환을 결정했다. 정호씨는 오후 9시3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강원도 속초로 돌아올 예정이다.이 밖에 남측 조숙희(83)씨와 함께 온 동반가족 남성은 단체상봉을 앞두고 침
일본 시마네현 '독도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일본 국회의원 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매년 2월22일 치러지는 시마네현 '독도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일본 국회의원은 2011년 14명, 2012년 16명, 2013년 20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반인들을 포함하면 2012년 501명, 2013년 517명이다.특히 최근 3년간 매년 행사에 참석한 의원은 자민당 소속 다케시다 와타루·구마가이 유타카·호소다 히로유키·아오키 카즈히코 의원, 녹색바람당 가메이 아키코 의원으로 모두 5명이다.인 의원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침략 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이고,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행사 참석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 없이 영토 침략행위를 일삼는 것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하편 일본 시마네현 의회는 지난 2005년 3월16일 '독도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후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8차례에 걸쳐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인명 피해가 대거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가 신규발령됐다. 외교부는 21일 해당 공관의 건의, 치안 상태 등을 감안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여행경보를 이같이 발령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내에서는 20일 시위대와 진압경찰의 무력충돌로 사상자가 대거 발생하는 등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방문이 예정돼 있는 국민들은 방문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고, 체류 중일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요청했다.
통일부가 20일 한반도신뢰프로세스 추진 성과를 공개하며 자화자찬을 했지만, 정치권을 비롯한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통일부는 이날 오후 발표한 '박근혜 정부 1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추진 주요 성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2월25일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 간 신뢰를 형성해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올해 2월까지 총 27회 회담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10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또 "7차에 걸친 개성공단 남북 당국 실무회담을 통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일방적 가동중단 재발 방지 및 우리 인원의 신변안전 보장 등을 명문화했다"며 "아울러 3통 문제 해결, 국제적 경쟁력 확보, 공동위원회 구성·운영 등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통일부는 "지난 5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고 7년 만의 남북고위급접촉을 개최해 남북 간 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하며 인도적 문제와 정치·군사적 사안을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관철했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통일부는 ▲지난해 9월 평양 개최 아시안컵 역도대회 당시 최초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
금강산공동취재단·박대로 기자 = 남북 분단 탓에 수십 년 동안 헤어졌던 이산가족들이 20일 감격스러운 만남을 가졌지만 좋지 않은 건강상태 등의 이유로 마음껏 회포를 풀지 못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평안남도가 고향인 이영길(87)씨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을 통해 동생 리정실(84)씨를 만났지만 치매 탓에 동생을 알아보지 못했다.이씨 딸 동성숙씨는 이모 리씨에게 "엄마가 (상봉장에)오실 수 있을지 몰랐다. 상태가 안 좋아 계속 결정을 못 했는데 엄마가 꼭 나와야 한다고 했다"고 상봉 참가를 강행한 이유를 설명했다.그럼에도 이씨가 리씨의 말을 계속 알아듣지 못하자 성숙씨는 "엄마가 이렇게 모르셔요. 가르쳐 드려야 해요. 치매가 많이 진행돼서 대화가 잘 안 돼요"라며 "이렇게 알아보고도 금방 잊어버릴지 몰라요"라고 말했다.한국전쟁 당시 혼자 남쪽으로 피난해 새 가정을 꾸린 김영환(89)씨는 북에 살던 배우자 김명옥(86)씨와 아들 김대성(64)씨를 만났지만, 치매와 청력 저하 탓에 이들을 알아보지 못했다.영환씨는 반가운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선뜻 말을 건네지 못했다. 부인 명옥씨도 청력이 떨어져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두 사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이르면 다음 주께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한중의원외교협의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중국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늦지 않게 말하는 게 도리"라며 "이번 주말에 귀국해 다음 주 중에는 말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큰 결정"이라며 "큰 결정을 하려면 저도 생각을 해보고, 시장을 해서 무엇을 할 지 준비할 일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특히 정 의원은 전날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방중에 따른 본회의 공백과 서울시장 선거 출마 등 당내 현안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인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 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면 송구하다"며 "앞으로 대화를 잘 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한중의원외교협의회 회장으로 3박4일간 북경과 상하이를 방문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이번 공식 방문을 통해 한·중 양국 우호협력관계 증진, 북한 핵문제 및 동아시아 평화협력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외교현안에 대해 논의를 할 계획이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19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핵심증거인 출입경기록 조작 의혹과 관련, 기존 국회 증언을 번복했다.황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입경기록과 정황설명서에 대한 답변 확인서는 수사기관에게서 직접 받았다"며 "(수사기관은) 국가정보원"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황 장관 본인이 지난 1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3개 문건의 입수 경위와 관련 "공식 외교라인을 통해 확보한 자료임이 분명하다"고 말한 것과는 배치되는 발언으로 논란이 예상된다.한편 황 장관은 '공식 외교라인'을 통해 받은 자료는 1건이라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는 "정식 외교라인이 어떤 의미냐에 따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경청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낮아져야한다. 겸손해야하고 때로는 그런 노력을 끊임없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다"며 경청을 위해 갖춰야할 자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카페꼼마 2호점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경청(敬聽)' 출간 기념회에서 "제가 어찌 보면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인데 스스로 낮은 곳에 위치하지 않으면 직원들은 물론 시민들의 말씀도 듣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경청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잘 듣는 것 아닌가. 정말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지 않으면 경청하기 힘든 것 같다"며 "제가 수첩을 갖고 다니는 것은 누구의 말이라도 듣겠다는 의미다. 시민들의 말씀 속에 문제 해결의 방법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한민국 소통의 달인이라 불리는 박 시장의 새 책 '경청(敬聽)'은 흔히 사용하는 '경청(傾聽)'이란 단어와는 사뭇 다르다. 기존 단어의 '경'자가 기울 경(傾)자라면 박 시장의 책 제목에서 쓰이는 '경'은 공경 경(敬)자다. 여기에는 경청을 위해 겸손해야한다는 박 시장의 지론이 담겨있다. 상대를 공경하고 존중해야 대화가 제대로 되고 상대의 말도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