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3일 첫 신당창당추진단 회의를 갖고 창당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초반 기선을 제압하려는 미묘한 신경전도 벌였다.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의 합의 내용대로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속도는 중요치 않고 '5대 5' 비중을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측 설훈 의원과 김태일 영남대 교수, 송기복 민주정책연구원 상근부원장, 새정치연합 측 김효석 공동위원장과 송호창 의원, 정연정 배재대 교수로 구성된 신당창당추진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갖고 정강·정책과 새정치연합의 기존 창당 발기인 대회 정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 측 신당창당추진단장인 설훈 의원은 "시간에 쫓기고 있다. 3월 말까지 창당 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합의해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월 말까지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설 의원은 "새누리당 혼자 하는 정치에 과감한 제동을 걸기 위해 새로운 당을 만들 작정으로 모였다"며 "우리 여섯 사람은 한결같이 국민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창당 작업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3일 새정치연합과의 신당창당 합의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의 대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제 많은 국민들이 갈망하던 변화가 우리 곁에 있다"고 말했다.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집권세력의 거짓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실천하기 위해서 신당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했다.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가 새정치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저는 1여 2야의 정치구도를 1대 1의 구도로 바꾸지 못하는 한 우리의 미래를 꿈꿀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어제의 통합 선언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실망한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제 집권세력이 야권분열에 기대어 어부지리로 차지하는 일은 사라졌다. 통합의 새 기운 앞에 거짓정치의 집권세력이 두려워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우리만 잘 하면 이길 수 있다. 이제부터야말로 우리하기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강조했다.그는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새정치를 보다 큰 틀에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는 그동안 민주당의 정치혁신을 추진해오는 과정에서 또 이번에 기초선거 무공천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자기 혁신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절
송영길 인천시장은 '날개'를 달았고, 새누리당은 '대형 악재'를 만났다.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2일 발표한 통합신당에 대한 인천 정가의 공통된 반응이다.여기에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했던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을 사실상 파기하면서 야권이 짠 '거짓정치vs약속정치'의 프레임을 깰 만한 또 다른 이슈도 당장 없는 상황이어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최악의 그림'이 그려진 셈이다.새누리당이 꺼낼수 있는 카드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을 시장선거에 내보는 일이 유일하다. 새누리당이 '황우여 대표의 응답'을 기다리는 이유다.◇ 송영길 인천시장, 재선 날개 달다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 통합의 최대 수혜자다. 이를 계기로 정의당 등 야권과의 자연스러운 연대가 성사되는 기초를 닦은데다, '거짓정치vs약속정치' 프레임으로 시민사회 단체의 지지도 끌어올릴수 있다.실제로 민주당-새정치연합(가칭)은 진보당과 야권연대에 대해 일정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민사회 단체의 지지 선언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인천정가의 분석이다.시민사회 단체 대다수가 야권에서 내민 '박근혜 정권 심판론' 프레임에 뜻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장성택 처형’이 북한과 중국 간 무역에 아직은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WSJ는 지난 28일 웹사이트 코리아리얼타임에 “북·중 간 무역에서 한가지 관심은 ‘중국 창구’였던 장성택의 제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였다”면서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부정적인 징후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한국무역협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북·중 간 무역규모는 지난 1월 5억46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장성택의 죄목에 석탄 등 수출 자원을 헐값에 중국에 넘겼다고 된만큼 북한이 중국과 재협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IBK경제연구소의 조봉현 연구원은 “북·중 간 무역이 장성택 처형의 영향을 받겠지만 기존 계약 물량 효과가 6개월은 지속되기 때문에 여파는 2분기에 나타나게 될 것“으로 관망했다.또한 “북한의 무역 패턴이 개성공단 재가동 등 해빙 무드를 보이는 남한과의 교역 증가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남북 간 무역은 지난해 11억5000만 달러로 최근 8년사이에 가장 낮았다. 이는 개성공단이 여러 달 폐쇄된 것이 주요 영향이었다.북·중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65억40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가 2일 신당 창당 추진에 합의하면서 새정치연합 차원의 창당작업도 일단 중단될 전망이다.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예정됐던 창당발기인대회는 보류된다"고 밝혔다.새정치연합은 지난달 중순부터 중앙당을 비롯해 경기도당, 대전시장, 광주시당, 전남도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이외에도 각 지역에서 창당준비단을 결성하는 등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해왔지만 이번 신당 창당 추진 결정으로 일련의 창당절차가 중단될 수밖에 없게 됐다.다만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창당준비단과 창당발기인을 결합시키는 방식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태섭 대변인은 "기존에 해왔던 것과 연계해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로써 안 위원장과 새정치연합이 반(反) 민주당 성향의 발기인들과 지지자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이와 관련, 금태섭 대변인은 "민주당도 우리도 이탈할 사람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단순히 선거를 위해 세력간에 합치는 게 되면 많은 이들이 이탈할 수 있지만 우리가 잘 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약속을 지키면 많은 분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통합진보당 소속 청년 학생 100명이 2일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다.진보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입구에서 6·4 지방선거 청년학생후보자 100명 합동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진보당 관계자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재로 회귀한 박근혜 정권 퇴진과 민주수호의 전령사가 되기 위해 출마의 뜻을 밝히는 자리"라며 "100명의 통합진보당 청년학생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자회견 후 2시부터는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임시당대회와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린다. 선대위 출범식과 후보 출정식에는 이정희 대표와 당 지도부, 내외빈, 예비후보 및 대의원, 당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정희 대표가 선대위 출범을 선포하고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결의문을 읽을 예정이다.
민주당이 1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의결 소식에 "민주당은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의료영리화를 기필코 저지시킬 것이지만 의협의 집단휴진으로 국민의 건강권이 침해받는 상황도 반대한다"고 밝혔다.민주당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민주당은 의료인들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지만 파업이나 진료거부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수석부대변인은 또 "이번 찬반투표에서 높은 찬성률을 보였더라도 총파업 등의 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며고 말했다.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의료영리화가 환자를 돈벌이의 대상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다는 게 의료인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라며 "의료인들의 최소한 자긍심마저 짓밟는 의료영리화 도입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여야와 보건의료 관련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의료공공성 강화 및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상태"라며 "정부여당은 의협의 집단휴진 찬성안 가결을 계기로 국회 특위구성에 즉각 나서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제9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단호한 어조와 표정으로 일본 정부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다.이날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취임 후 두 번째 참석한 박 대통령은 흰색 재킷과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단상에 올랐다.박 대통령은 13분간 진행된 기념사 내내 온화한 미소를 띠었지만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대목에서는 미소를 거두고 단호한 표정으로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특히 "한 나라의 역사인식은 그 나라가 나아갈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이다", "진정한 용기는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 등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꼬집는 대목에서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고 결연한 표정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또 "일본 정부가 올바르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부분에서는 오른손을 들어 강조점을 뒀다.이날 기념사에서 박 대통령은 25번의 박수를 받았는데 그 중 대일(對日) 메시지 부분에 8번이 집중되서 나왔고 박수 소리도 가장 컸다.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제안한 대북(對北) 메시지 부분에서는 최근 남북관계의 훈풍을 반영하듯 한결 표정과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새누리당이 구룡마을 특혜의혹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현직 서울시 간부, 대토지주 정 모 씨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28일 구룡마을 개발 방식 변경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앞서 새누리당은 박 시장 취임 후 서울 강남 구룡마을의 개발 방식이 '100% 공영개발'에서 토지주들에게 땅을 주는 방식인 '환지' 방식으로 불법 변경됐다며 '구룡마을 특혜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구룡마을은 12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무허가 판자촌이지만 인근에 최고급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가 들어서 있어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다.새누리당 의원들은 수사요청서에서 "2008년 4월부터 포스코건설이 대토지주 정씨가 운영 중인 회사에 1600여억원의 대규모 지급보증을 했는데, 정씨가 이 돈으로 구룡마을 땅을 매입하고 (개발 방식 변경을 위해) 관련 공직자들에 대한 로비를 시도했을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환지도입이 이전부터 치밀하고 부당하게 검토되었을 혐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당시 포스코건설은 구룡마을이 개발을 할 수 없는 땅임에도 9차례나 지급보증 연장을 해주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조작 논란으로 검찰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재판부는 그 결과에 상관 없이 다음에 열리는 공판기일에 심리를 종결하기로 했다.28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흥준) 심리로 열린 이른바 유우성씨에 대한 항소심 5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검찰의 진상조사 결과가 내려진다면 참고는 하겠지만 여기에 얽매이는 것은 아니다"며 "별도의 재판 절차로서 진행되는 것인 만큼 다음 기일에 심리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다만 법관 인사이동 이후 새롭게 구성된 재판부라는 점과 검찰이 신청한 증거에 대해 현실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한 달이라는 시간적인 여유를 뒀다.이는 "위조된 증거라는 사실조회 결과가 회신된 만큼 검찰의 진상조사 결과는 재판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이날 심리를 마무리해 달라는 변호인 측의 강력한 주장과 "진상조사 결과를 기다려 달라"는 검찰의 간곡한 호소를 반영한 재판부의 중재안으로 보인다.이날 재판에서는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변호인 측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검찰은 진상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이에 대한 반박을 갈음했다.변호인 측은 미리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중국 정부에서 검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