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FTA를 통해 서비스산업, 문화산업까지 망라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기대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현지에서 동포 만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번에 한·캐나다 FTA의 정식 서명이 이뤄질 예정인데 양국관계가 보다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양국 간 교역과 투자는 주로 에너지, 자원과 제조업 위주로 발전돼왔는데 FTA를 통해서 서비스산업, 문화산업까지 망라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언급했다.또 "한국과 캐나다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먼 나라이지만 100년이 넘는 오랜 우정을 쌓아온 가까운 친구 나라"라며 "일제 강점기에 우리와 함께 항일운동을 했던 프랭크 스코필드 교수님은 '석호필'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가졌고 우리 국립묘지에 안장된 첫 외국인이 됐다"고 말했다.아울러 "6·25 전쟁 때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 가평전투 등 혁혁한 전공을 세우면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부터 민선 6기 4년 동안의 주요시책을 견인할 외부인사들을 속속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승효상(62) 이로재(履露齋) 대표를 '서울 총괄건축가'로 위촉했다.총괄건축가는 공공 건축물, 도시계획, 조경, 공공시설물 등 공간환경 전반에 대한 총괄 기획 및 자문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공공건축 프로젝트와 공모 과정도 관여한다. 한마디로 공무원이 아닌 건축가가 도시 정책을 총괄하게 된 셈이다. 서울시는 실제로 총괄건축가를 통해 서울 건축의 정체성을 확보해 600년 수도 서울에 걸맞은 도시와 건축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총괄건축가는 시장 직속의 비상근직으로 주 2일 근무한다. 총괄건축가란 직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스페인·독일·네덜란드 등에서는 이미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승 대표의 서울시 입성은 전적으로 박 시장과의 인연 때문이다. 승 대표는 시민단체 시절부터 박 시장과 비대화한 도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온 사이다. 승 대표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른바 '빈자(貧者)의 미학'을 건축철학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축가이다. 1989년 건축 사무소 이로재를 연 이래 그는 수졸당(1993), 수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임명 3개월 만인 20일 돌연 사직하면서 사퇴 이유를 둘러싼 여러 추측들이 오가고 있다.서울교육대학교 총장 등을 지낸 송 수석은 지난 6월12일 3기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교육문화수석으로 내정돼 같은달 23일 공식 임명됐다.송 수석은 내정 당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교육정책 전문가로 발탁됐음에도 불구하고 논문 가로채기 및 중복게재 논란 등의 자질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임명 후에는 별다른 잡음없이 원만하게 업무를 처리해 왔고 내정 당시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조용한 행보로 구설을 피했다.특히 송 수석이 사표를 제출한 이날은 박 대통령이 6박7일의 캐나다·미국 순방길에 오르는 당일이었다. 박 대통령도 사표수리를 보류하지 않고 출국 전 즉시 수리했다.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의 주요 업무 분야 가운데 하나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도 전날 개막한 상황이었다.송 수석이 사표를 낸 표면적인 이유는 "학교로 돌아간다"였지만 그 배경을 두고 여러가지 추측들이 오가는 이유다.최근 교육계의 여러 현안을 두고 진보와 보수 진영 사이에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데 대한 부담 때문에 사퇴를 결심한 것이란 분석이 대표적이다. 진보 교육감들이 추진중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일 한미 연합사단 창설과 미국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도입 움직임을 비판했다.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우리 민족문제, 북남관계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국제공조를 청탁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을 외세의 농락물로 내맡기는 수치스러운 사대매국행위"라고 말했다.우리민족끼리는 '외세와의 군사적공조는 무엇을 가져다주는가'란 글에서 한미 연합사단 창설과 사드 도입 움직임을 언급하며 "미국을 등에 업고 날로 강화되는 호전광들의 책동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넣는 무모한 망동"이라고 비판했다.또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은 외세와의 군사적공조가 우리 민족의 이익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가져다주는 엄중한 후과에 대해 똑바로 알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 북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는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에 반발했다.이들은 "(남조선당국은)탈북자를 내세워 반공화국삐라살포행위를 감행해 북남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앞에서는 신뢰조성과 관계개선을 떠들어대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반
유엔 인권이사회가 20일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정례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북한은 일부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제27차 유엔 인권이사회는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268개 권고를 담은 보편적 정례검토(Universal Periodic Review) 보고서를 채택했다.보고서 채택에 앞서 진행된 당사국 북한과 16개 회원국, 인권단체 입장 표명에서 미국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보편적 정례검토가 앞으로 북한과의 인권대화 기회를 가져오기를 희망한다며 북한 당국에 정치범 수용소 해체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킹 특사는 이날 "북한은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인정하고 해체할 것, 그리고 고문, 임의 구금, 적법절차 없는 처형과 강제 낙태 등 모든 성폭력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라고 보고서 취지를 설명했다.이 밖에도 킹 특사는 일본인 등 외국인 납치 문제 해결, 이산가족 상봉 허가, 북한이탈주민 강제북송 금지 등을 북한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북한 서세평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지난 5월 제26차 정기 인권이사회 당시 이미 거부한 83개 권고에 추가해 사형제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와 미국 순방을 위해 20일 출국한다. 6박7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보는 취임 이후 10번째 순방이자 최대 다자 외교행사인 유엔(UN) 총회 첫 데뷔무대다.박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를 타고 출국해 22일까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의 초청으로 캐나다를 국빈방문한다.박 대통령은 먼저 20일 오후(현지시간)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 도착해 첫 행사로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뒤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과의 환담 및 국빈만찬, 하퍼 총리와의 단독·확대정상회담 및 오찬,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잇따라 갖는다.이어 박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이 주최하는 한·캐나다 비즈니스심포지엄 참석을 끝으로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다.제69차 유엔총회 일정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23일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한다. 이어 24일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급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일부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까지는 미·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가 본격 출범하면서 여야는 세월호특별법 처리 등 정국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정국은 그동안 세월호특별법 협상 문제로 여야가 대치하면서 파행을 빚어왔다. 특히 협상 파트너인 새정치연합이 박영선 원내대표 거취문제와 비대위 구성 문제로 내홍까지 겪으면서 정국 혼란은 더 심화돼 왔다. 정국해법의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이 선택한 문 비대위원장 체제는 정국 정상화의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는 시각이 강하다. 실제로 한동안 사라졌던 대화채널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대표와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데 이어 19일에도 전화통화를 갖고 세월호특별법과 정국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또 문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실종된 대화채널을 복원하는데 주력했다. 새누리당도 여기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문 비대위원장에 최우선 역할로 '국회 정상화'를 주문하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고 있어서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국회 정상화에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9일 "공기업도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공기업개혁분과 공청회에서 "공공기업의 방만경영은 도를 넘어서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된지 오래됐다"며 "이번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이어 "지방 공기업까지 경영성과와 상관없는 연봉체제에 과도하게 직원 복지경쟁을 하면서 총체적으로 해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그러면서 "공공기관의 부채는 523조로 국가채무 482조원의 108.4%에 달하면서 국가 재정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태인데 공공기관이 나랏돈을 쉽게 쓰는 행위가 계속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정부도 물러서지 않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공기업 부채라는 시한폭탄을 제거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파동을 둘러싼 내홍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RDD(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19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이 43%, 새정치연합이 20%, 정의당이 3%, 통합진보당이 3%로 집계됐다. 없음·의견유보는 31%였다.새누리당 지지도는 추석 전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연합도 2%포인트가 떨어졌다.그러나 새정치연합의 전국 지지도는 7·30 재보궐선거 이후 20% 초반에 머물다가 이번 주 20%를 기록했다. 이는 3월 창당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며 특히 광주·전라(8월 첫째주 30%, 9월 첫째주 43% → 세째주 30%)에서 또다시 눈에 띄게 하락했다.갤럽은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 협상 무산, 신임 비대위원장 인선 실패로 한때 사퇴·탈당까지 고려했다가 17일 당무 복귀했다"며 "18일 문희상 의원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는 등 최근 당내 파란이 녹록치 않았다"고 설명했다.박근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19일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관련해 "기존의 틀을 유지한다면 협상과 국회마비도 장기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천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양당만이 협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거기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다른 정당도 있고 유가족들도 있고 시민단체들도 있다,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이 이 문제를 풀기 좋다"고 말했다.천 대표는 "제일 먼저 대통령이 수사권, 기소권은 절대 수용 불가하다라는 입장에서 최소한 한 걸음이라도 물러 설 필요가 있다"며 "양당 대표가 협상의 틀을 바꾸면 숨통이 트이고 좀 새로운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에 좀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기존의 제재협상 결과에 자유롭기 위해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바꾸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완구 원내대표 쪽도 바뀌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특위 수사권·기소권 부여 삼권분립원칙 위반 등의 발언에 대해선 "대한민국 헌법에는 검사에게 수사권, 기소권을 주라고 돼 있지 검찰청 내의 검사에게만 준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수사권, 기소권은 특별한 자격을 기존의 특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