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함께 사이버 해킹 실행 및 지원 금지를 합의했지만 중국이 사이버범죄를 저지를 경우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이날 백악관 정상회담을 마치고 로즈 가든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문제는 '과연 행동이 말을 뒤따를 것이냐?"라면서 중국이 사이버간첩 행위 중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이 현실로 분명해질 때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중국에 대한 개인별 및 관영 기업별 제재 가능성과 관련해 미 대통령은 "우리는 소급해서든 전향적이든 사이버범죄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바마는 이번 합의가 진전이라고 말했으나 곧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시 주석은 양국은 알고서 사이버절취 행위를 지원하지 않으며 사이버공간에서 정상적인 규율을 지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미국과 중국은 양국 최대 현안인 상업 비밀의 사이버절취 행위에 정부가 관여, 참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정상회담 전반에 관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매우 생산적인 만남"으로 이어졌다고 말한 뒤
호주 총리의 교체로 일본에 유리했던 16억 달러(약 19조 원)규모의 호주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일본이 호주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기하면서 수주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했다.25일(현지시간) 호주 주재 구사카 스미오(草賀純男) 대사는 "만약 호주 연방정부가 일본의 수주를 승인한다면 일본은 호주에서 잠수함을 건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구사카 대사는 또 "호주 해군에게 알맞는 최신 잠수함을 제공하기 위해 호주 국영 ASC 조선소와 손잡고 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호주 내 건조 여부와 관련해 다른 경쟁자와 달리 말을 아끼던 일본이 처음으로 호주 내에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호주 총리 교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최근 케빈 앤드루스 호주 국방장관은 잠수함 사업 입찰과 관련해 자국 내에서 잠수함 대부분을 건조하는 사업자에게 후한 점수를 주겠다는 의사를 천명한 바 있다.크리스토퍼 파인 산업 장관도 "호주 조선산업 본거지 격인 남호주에서의 함수함 건조는 경제 전반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호주 정부는 노후화된 재래식 콜린스급 잠수함 교체를 위해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도올 김용옥 교수의 딸이자 사진작가 겸 행위예술가로 잘 알려진 김미루(34)씨가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아랍어가 적혀 있는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잠재적 테러리스트 취급을 당했다고 토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김미루씨는 인스타그램에 지난 23일 맨하탄 다운타운에서 당한 봉변의 전말을 올렸다. 이날 김씨는 뉴욕시경(NYPD) 소속 경관 두명에게 불심검문을 당했다.이유는 한가지, 아랍어로 된 티셔츠를 입고 있다는 이유였다. 티셔츠엔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We Will Not Be Silent)’라는 뜻의 아랍어와 영어가 쓰여 있었다. 김씨는 "이들 경관은 집주소와 휴대폰 번호 등 나의 모든 개인정보를 가져갔다. 내가 검문 당한 곳은 바로 내가 사는 아파트 앞이었다"고 어이없어 했다.김씨가 입고 있던 티셔츠 문구는 조지 부시 정권이던 2006년 반이라크 전쟁단체인 '그래니 피스 브리게이드'가 외친 구호이다.김씨는 인스타그램에 문제의 티셔츠를 입은 채 우울한 표정의 셀카 사진을 올린 뒤 "뉴욕시가 언제부터 이렇게 외국인 공포증(Xenophobic)이 만연했나?"라며 씁쓸해 했다.김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감이다. 너무 실망스럽다" "노골적인 차별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을 자민당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밝혔다.24일 자민당의 중·참 양원 의원 총회에서 정식으로 당 총재로 재선된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아베노믹스(아베의 경제정책) 2단계와 '개헌'을 핵심으로 한 향후 3년 간의 국정 운영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평화주의 등 현행 헌법의 기본 원칙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필요한 개정을 해야 한다"며 헌법 해석변경을 통한 안보법안 통과에 이어 개헌의 의욕을 나타냈다.일본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 '헌법9조'에 의해 '전쟁을 할 수 없는 나라'였지만, 지난해 7월 아베 내각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일본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했다.그 후 일사천리로 밀어붙여 19일 안보법안을 성립시켰다. 그러나 이에 만족할 수 없는 아베 내각이 헌법뜯어고치기에 의욕을 나타내는 것이다."그러나 현실 문제로서 중·참 양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없다면 개헌 발의를 할 수 없다"며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의 협조도 촉구했다. 그는 "(제1야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개헌에 찬성하는 사람이 있다. 용기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 중인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러·일 정상회담을 하게됐다.25일 NHK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일 실현에 관한 의견 교환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의 줄다리기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푸틴과 아베는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동한 뒤 만나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베 내각 출범 이후 8번째다.최근 일본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모양새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일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미국 측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문제 등을 이유로 일본 정부의 푸틴 대통령 방일 추진을 마뜩지 않아하고 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2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비공식(실무) 만찬 등 현지에서의 일정에 들어갔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비공식 만찬은 최근 양국 사이 긴장 관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WSJ은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수석 부보좌관의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비공식 만찬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 위기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두 나라가 협력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물러서서 전략적 맥락을 살펴보고 갈등과 차이를 인식하는 것은 물론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다음 분야의 기회를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날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리는 비공식 만찬에는 양국 정상 부부와 핵심 측근 약간 명만 배석한다. 이번 만찬은 다음날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치열한 대립이 예상되는 현안 대신 협력이 가능할 사안을 둘러싼 대화가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한 친분이 냉랭한 기류가 감도는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왕은 메카 근처에서 하지(연례 성지순례) 동안 최소 15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압사사고와 관련, 애도를 표하고 신속한 수사를 약속했다.살만 국왕은 또 하지 때 순례자의 조직 규모와 이동의 관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모든 계획과 준비를 재검토하도록 지침을 내렸다.앞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약 5㎞ 떨어진 미나시(市)의 204번과 223번 거리 교차로에서 하지 행사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 적어도 717명이 사망하고 805명이 부상했다고 사우디 당국이 밝혔다.이날 사고는 순례자들이 '자마라트'로 불리는 종교의식을 치르는 곳에서 3개의 사탄 돌기둥에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돌을 던지는 의식을 치르던 중 사람들이 몰리면서 발생했다.당국은 희생자들의 국적이 다양하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순례에는 약 200만 명이 참여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뉴욕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5% 하락한 1만6201.32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3% 내린 1932.2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 하락한 4734.48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가 하락한 요인은 세계 경제, 특히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계속된 데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USA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투히 부대표는 "우리는 좋은 소식을 찾고 있지만 아무 것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한편 뉴욕 증시가 마감한 이후 옐런 의장이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을 인상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그는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향후 수년 안에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다가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사촌과 그 여자친구에게 살인 방법을 지시해서 그녀의 부유한 모친을 살해하게한 시카고의 한 남자가 23일(현지시간) 체포되었다. 체포 직전 공개된 고발장에 따르면 로버트 저스틴 빕스(24)는 두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효과적인 살해방법과 경찰 수사를 피하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 준 대신에 유산 일부를 나눠 받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살자인 세일라 폰 비제맥은 지난 해 8월 발리 섬 휴양지에서 살해당해 시신이 트렁크에 넣어진 채 한 택시 안에서 발견되었고, 빕스는 사촌인 타미 세이퍼(21)와 여자친구 헤더 맥(19)과 함께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법정에서 살인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빕스는 23일 연방법원 시카고 법정에 세워졌으며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유독성 화학물질과 관련한 사고가 51건이나 발생해 모두 8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이 24일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 쑨화산(孫華山) 부국장은 전날 저장성 닝보(寧波)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쑨 부국장은 "화학물질 취급 기업의 준법의식이 낮고 안전관리 수준도 높지 않다. 경제에 하방압력이 점층하면서 안전대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중국에선 지난달 톈진(天津)항에 있는 대량 화학물질을 보관한 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17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참사를 빚었다.이후 중국 당국은 유독성 화학물질을 생산하거나 취급하는 공장에 대한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했지만 전국에서 화학공장 폭발이나 화재, 유출 사건이 꼬리를 물어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상반기 화학물질 사고와 텐진항 대폭발 등의 인명피해를 합치면 지금까지 희생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셈이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난민들에게 식량과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10억 유로(약1조3351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24일 이른 아침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 상임의장은 이 같은 지원책과 관련, 압도적인 난민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정상들에 의해 합의된 조치의 일부라고 말했다.영국 BBC 방송은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EU 정상들이 시리아의 주변국인 레바논, 요르단, 터키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또 이날 정상들은 유럽 국경지역 경비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이 사전 입수한 합의안 초안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난민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EU와 비EU 간 국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이와 관련, EU 회원국들은 국경 경계와 경찰 기관, 망명사무소에 더 많은 인력과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BBC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의에서 난민 분담 수용과 관련, '의무 할당'에 대해 슬로바키아와 같은 일부 회원국이 격렬히 반대했다. 슬로바키아는 난민 12만 명의 재이주에 반대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럼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백지화한다고 발표했던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다르민 나수티온 경제장관은 전날 자카르타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바 섬에 고속철도를 부설하는 50억 달러(약 5억9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자바 섬 고속철 계획은 수도 자카르타와 제3도시 반둥 사이 160㎞ 구간에 고속열차를 운행해 이동시간을 현재 3시간에서 35분으로 단축한다는 것이다.다만 나수티온 경제장관은 고속철 건설 업체 선정 절차와 착공 시기 등에는 언급하지 않았다.또 나수티온 장관은 고속철의 상용속도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혀 시속 200~250km 정도의 '중속철도'를 포함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자바 섬 고속철 수주를 놓고선 그간 일본과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4일 사업 자체를 보류한다고 돌연 공표했다.인도네시아는 고속철 건설과 관련해 정부가 전혀 재정 부담을 지지 않고, 융자자금의 상환 보증도 않으며, 민간 주도로 진행한다는 3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중국이 이들 조건 모두를 수용하고 고속철 건설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인도네시아 측에 전달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3일 열병식 연설에서 인민해방군 병력을 30만 명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내부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영국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중국군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23일 전했다.중국군 소식통은 "이 같은 발표는 너무 갑작스러웠다"면서 "많은 장교와 군인들은 생계가 보장되는 일자리를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신원왕(新聞網)도 23일 소식통을 인용, "약 10만 명의 비전투 인원과 20만 명 규모의 전투 인원이 감축 대상이 될 것"이며 "이들 군인들을 적절히 배당하는 것은 고위층이 직면한 난제"라고 전했다.중국군 기관지인 제팡쥔바오(解放軍報)는 병력 감축 작업은 쉽지 않을 것이며 중국에서는 전역 군인들이 처우에 불만을 표시하며 정부에 항의하는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시 주석은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행사 기념 연설에서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하면서 30만 명 군 병력을 감축할 계획을 돌연 발표했었다.이는 방만한 군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개혁 조치이자 "중국이 그동안 군사 대국화
아베 신조(安倍晉三) 정권이 강행 통과시킨 안보 관련 법안이 오히려 아베 총리의 숙원인 '개헌'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주장과 반대로 개헌 촉매제 구실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 '헌법9조' 일명 '평화헌법'에 의해 '전쟁을 할 수 없는 나라'였다. 그러나 안보법안 통과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그 과정은 이랬다. 아베 내각은 당초 전쟁 및 무력행사를 금지하는 헌법 9조를 개정하고 싶었다.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집권여당인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참의원 의석수는 3분의 2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개헌 가능성이 희박하자 아베 내각은 '해석개헌'이라는 우회로를 택했다. 이에 지난해 7월 아베 내각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일본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했다. 집단적 자위권이란 자국이 공격 당하지 않아도 공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그 동안 일본은 헌법9조에 의해서 상대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에만 방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전수방위 국가였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코카인의 원료 작물에 대한 제초제 항공살포 등 미국이 주도해 오던 마약근절 계획이 종료됨에 따라서, 기존의 마약정책을 폐지하고 보다 직접적인 단속과 독자적인 새로운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년동안 마약과의 전쟁의 주역을 맡았던 미국의 항공근절작전이 폐지되면서 마약조직들에 대한 단속이 느슨해지는게 아닌가하는 일부의 우려를 진정시켰다. 몇달 동안의 내부적 논의를 거쳐 새 대책을 발표한 산토스는 "콜롬비아는 더 이상 세계 최대의 코카 수출국이 될 필요가 없으며, 앞으로 그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산토스가 지난 5월 미국의 제초제 살포를 중단시킨 것은 20년간 사용되던 글리포세이트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재분류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콜롬비아에서는 코카인 제조용 코카 잎을 없애기 위해 장기간 무려 400만 에이커의 국토에 이 제초제를 뿌려왔다. 새로운 마약방지정책에는 코카재배를 포기하는 농민들에게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하고 지목을 변경하여 대체 작물들을 재배하게 하는 계획도 포함되어있다. 이에 불응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최후 수단으로 개별적인 강제 직접 단속에 나선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