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왕은 메카 근처에서 하지(연례 성지순례) 동안 최소 15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압사사고와 관련, 애도를 표하고 신속한 수사를 약속했다.
살만 국왕은 또 하지 때 순례자의 조직 규모와 이동의 관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모든 계획과 준비를 재검토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앞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약 5㎞ 떨어진 미나시(市)의 204번과 223번 거리 교차로에서 하지 행사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 적어도 717명이 사망하고 805명이 부상했다고 사우디 당국이 밝혔다.
이날 사고는 순례자들이 '자마라트'로 불리는 종교의식을 치르는 곳에서 3개의 사탄 돌기둥에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돌을 던지는 의식을 치르던 중 사람들이 몰리면서 발생했다.
당국은 희생자들의 국적이 다양하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순례에는 약 200만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