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9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의 부친을 싸잡아 비난한 데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까지하는 건 정치금도를 벗어난 무례의 극치"라고 반발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국정 교과서가) 친일, 독재 미화 의도가 있다며 호도하는데 아직 집필진도 구성되지 않고 시작되기도 전에 국민을 속이고 하는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문 대표는 전날 정부 여당의 국정화 강행 드라이브를 비판하며 "결국은 그 두분의 선대가 친일, 독재에 책임 있는 분들이다 보니 그 후예들이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것이 이번 교과서 사태의 배경이고 발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김 대표는 "역사교과서 좌편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검인정 체제가 도입되면서 불거졌고 그때부터 사회 갈등과 분열이 더욱 심해져 오고 있다"며 "지금 야당과 좌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역사학계가 단체 성명을 내고 시위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막는 획일적 사고이자 자기들만 옳다는 폐쇄적 시각"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편협한 시각에서 비롯된 저질 정치공세나 우리 사회의 갈등 분열을 조장하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남측 상봉단이 속초에 집결, 평생을 기다려온 감격스러운 '짧은 만남'을 준비한다.통일부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되는 1회차 상봉에 참여할 남측 상봉단 391명은 이날 오후 2시 숙소인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 이산가족 등록과 방북 교육 등의 절차를 밟는다. 상봉단 규모는 당초 394명이었으나 3명이 건강문제로 불참, 391명으로 줄었다.이들은 설렘 속에 하룻밤을 보낸 뒤 20일 오전 8시30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로 이동한다.이후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3시30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이들은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총 12시간 동안 북측 96가족과 만나게 된다.상봉 행사는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공동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순서로, 각 2시간씩 진행된다.이들은 상봉 일정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9시30분 시작되는 작별상봉과 개별식사를 끝으로 같은날 오후 1시20분께 '눈물의 귀환길'에 오르게 된다.통일부 관계자는 "그동안 작
국회가 이번 주부터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본격 논의에 들어간다.그러나 여야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놓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예산안 심사 또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무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각 소관부처의 2016 회계연도 예산안을 심사한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6일 새해 예산안에 대한 공청회를, 28~30일 황교안 국무총리·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종합정책질의를 할 예정이다.예결특위는 내달 2일부터 나흘 간은 경제부처와 비경제부처로 나눠 부별심사를 진행한 후 내년도 예산안을 소위로 넘겨 심사할 예정이다.새해 예산안은 늦어도 11월30일까지 예결특위 의결을 마쳐야 하지만 여야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충돌로 예산안이 제 때에 처리될지는 미지수다.새정치민주연합은 새 역사교과서 발행 체제 도입에 들어갈 100억원의 교육부 예산에 대해 '단 한 푼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전포고한 상황이고,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정 교과서 집필에 필요한 예산을 야당이 심사 거부할 경우, 본예산 대신 예비비로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새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8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올린 '분열의 길인가, 통합의 길인가'라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움직임에 반대의 뜻을 거듭 밝혔다.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인용, "그 말이 진심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론 분열을 일으킨 국정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임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역사교육은 정쟁이나 이념 대립에 의해서 국민을 가르치고 학생들을 나누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소모적 이념대결로 몰고 갈 것이 뻔한 '국정화'를 계속 밀어붙인다면 불순한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시대에 대한 평가를 물을 때마다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고 했는데 결국 그 말의 속뜻이 '국정교과서의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이어 ";쿠데타' 혹은 '정변'으로 역사적 판단이 내려진 5·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정부·여당의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을 위한 100억원의 예산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정부·여당이 새 역사교과서 발행 체제 도입을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세워놓았는데 우리 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박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국정교과서 발행을 위해 쓸 예산을 짜기에 앞서 어려운 민생을 살피고 국민복지를 위한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이번 예산안 심사는 19대 국회 마지막 예산심사인 동시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실패를 바로잡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혈세가 단 한푼도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박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정부가 내놓은 예산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서게 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는 부자감세로 인한 세수결손의 근본적인 처방, 즉 재벌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정상화를 외면하고 빚으로 나라살림을 하겠다는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17일 국정화 정국 속에 시작되는 내주 '예산 정국'을 앞두고 기싸움을 이어갔다.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새누리당은 국정감사 이후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각 상임위원회에서 지적된 사항을 바탕으로 예산과 민생 법안을 챙길 것"이라고 예산 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신 대변인은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기국회 안에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법 등 4대 개혁, 한중FTA를 비롯한 여러 가지 FTA는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당면과제"라고 강조헸다. 그는 "관광진흥법과 국제의료지원사업법 등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를 위해 온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라며 "남아 있는 19대 정기국회가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새정치민주연합의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야당의 국정화 반대 장외투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이에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강선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고시 예고는 한 순간에 나라를 냉전시대로 돌려버렸다"며 "이번 주말 수많은 국민들이 거리에 나서서 외치고 있다. 국내 최대 역사학회는 교과서 집필을 거부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정부의 자화자찬과는 달리 전혀 새로운 내용도 성과도 없었다"고 혹평했다.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화자찬만큼 새로운 내용이나 성과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유 대변인은 "정부는 한미정상이 처음으로 북한에 관한 공동성명을 냈다고 평가하지만, 그 내용은 한미 양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첫 공동성명이라면 보다 창의적인 북핵문제해법을 제시했어야 하나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더 나가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중국에 경사되었다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목적에서 마련된 때문인지 우리 정부가 미국에 지나치게 기존 입장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듯 한 모습으로 비쳐졌다"며 "또한 우리 정부가 한미일 공조 강화를 바라는 미국을 의식해 한일관계 정상화에 조속히 나설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또 "오히려 우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우리의 핵심적인 이익들, 전문직 비자쿼터 확보와 차세대전투기 핵심기술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며 "이것은 다시 한 번 박근혜 정부의 외교가 실질적 국익보다는 겉치레와 포장만 중시한다는 것이
한미 양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관계 심화 등을 통해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를 한단계 더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했다.9페이지 분량의 공동설명서는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역 협력과 글로벌 파트너십, 인적교류 강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한·미 동맹 강화…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재확인 공동 설명서는 우선 한반도 방위를 위한 양국의 협력 관계를 언급한 뒤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최고 수준의 연합 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훈련과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동맹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해 나가고 있다. 또 양국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기반한 상호 안보 증진과 함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한국을 방어한다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인 임무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하기로 했다.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은 동맹 체계와 상호 운용가능한 독자적인 킬체인(Kill-Chain) 및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개발에 필요한 주요 전력을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
새누리당이 '음주 등원'으로 물의를 빚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문순 지사가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도지사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대변인은 "최 지사가 오늘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만취상태였음을 인정하면서도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도정질의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음주를 하지는 않았다'고 변명했다"며 "도대체 어느 정도의 만취여야 공직자의 품위가 손상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술에 완전히 취한 것이라면 추태중의 추태인 것이고,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강원도민의 수장으로서 자격박탈 되어야 할 심각한 사유에 해당한다"며 "게다가 도회의 본회의장에 몸도 가누질 못할 만취상태로 등장했다면 신성한 민의의 전당을 모욕하는 부끄러운 행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대변인은 그려면서 "강원도를 전국적인 웃음거리로 만든 도지사의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고 지방자치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선출직 공직자의 낯부끄러운 만취행위로 훼손된 150만 도민들의 명예 또한 짧은 사과문 한 장으로 회복될 수 없을 것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을 위한 4개 핵심기술 이전을 미국이 재차 거부하면서 KF-X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별다른 협상전략도 없이 미국이 한번도 외국에 이전한바 없는 기술을 달라고 거듭 요청한 국방부의 미숙한 대응에도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국방부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 현지에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만나 KF-X 개발을 위한 4개 핵심기술 이전 문제를 협의했지만 카터 장관으로부터 "조건부로도 KF-X 사업과 관련한 4개 핵심기술 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16일 밝혔다.앞서 한 장관은 지난 8월 기술 이전을 요청하는 서한을 카터 장관에게 보낸 바 있다. 이 서한에 대한 미국 측의 거절 입장을 담은 회신은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전날에야 전달됐다고 한다.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공식 거절 통보까지 더하면 총 3번의 거절을 당한 셈이다.이로써 ASEA(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등 4개 핵심기술과 이를 전투기 기체에 통합하는 기술을 미국 측으로부터 이전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사업 자체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국방부는 KF-X를 포함해 방산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를 미국 측과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른바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64) 전 국정원장이 법원으로부터 보석 신청을 허가받은 이후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다.원 전 원장은 16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시철)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 파기환송심 3차 공판준비기일이 시작되기 30여분 전 "재판을 열심히 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형사재판 피고인은 공판기일에는 출석해야 하지만 준비기일에는 반드시 출석할 의무는 없다.이날 재판에서는 앞서 2차례 열렸던 공판준비기일과 같이 재판부와 검찰 양측이 재판 진행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검찰 측은 재판부의 질문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재판부는 "원 전 원장 측과 검찰 모두 주장을 정리하고 입증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향후 공판준비기일에서는 보석 허가 취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검찰은 "재판부에게 공직선거법 직무, 지시 관련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일문일답식 진행 방식은 지양해달라"고 요청했다.원 전 원장은 이날 재판부와 검찰 측의 발언을 경청하는 등 재판에 집중하면서 때때로 고개를 좌우로 젓거나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그 기회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첫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언급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연설한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3국 정상회담이 3년 만에 한국이 주선해 11월 초에 열릴 예정으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한국 측의 그런 노력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또 그것을 통해서 양자 간의 관계 개선도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와 일본 정부의 우경화로 인해 한·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취임 후 한번도 한·일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다. 만일 다음달 초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 2012년 5월 열린 양자회담 이후 3년6개월 만이다.다만 박 대통령은 "그 회담이 열리게 됐을 때 그것을 계기로 해서 양국 간에 미래지향적으로 변화나 발전을 해 나가야 의미 있는 회담이 되지 않겠냐"며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언급했다.이는 위안부 문
미국이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위한 핵심기술 이전을 사실상 재차 거부했다.국방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 중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오후 미 국방성인 펜타곤에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카터 장관에게 KF-X 사업을 위한 기술이전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카터 장관은 "조건부로도 KF-X 사업과 관련한 4개 핵심기술 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기술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앞서 한 장관은 지난 8월에도 카터 장관에게 협조 서한을 보냈지만 2개월 넘도록 답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두 장관은 다만 KF-X 사업 협력을 포함한 방산기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한·미 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한미 국방장관회담은 지난 4월 카터 장관의 방한과 5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에 대한 대처와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를 둘러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EU, 중국 등 세계 거대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게 되면 양국 기업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27차 한·미 재계회의' 축사에서 "자유무역의 확대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통해 세계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기술규제, 위생검역, 수입규제와 같은 비관세 장벽을 과감히 철폐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지 않도록 양국이 국제공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TPP 같은 메가 FTA 확산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무역 체계 강화에도 양국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계 1·3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TPP는 총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FTA로 지난 5일 타결이 공식선언됐다.규모면에서 EU를 능가하는 거대 경제동맹이지만 우리나라가 1차 회원국에 끼지 못하면서 TPP로 인한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구축한 FTA 효과도 무력화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나흘째인 16일 부마민주항쟁 36주년을 맞은 부산을 찾아 범국민서명운동을 이어간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부산 사상구 괘법동 김덕영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후 부산진구 부전동 주디스태화에서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갖는다. 이어 민주공원으로 이동, 부마민주항쟁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24회 민주시민상 시상을 한다. 문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민들에게 서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할 전망이다.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김영삼 전 대통령(당시 신민당 총재)의 정치적 텃밭이었던 부산과 마산 등지에서 벌어진 박정희 전 대통령 유신독재 반대 시위로, 유신체제의 종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전 대통령은 1979년 5월 신민당 총재로 당선됐지만, 같은 해 9월8일 총재직 정지 가처분 결정, 10월4일 의원직 박탈 등 정치 탄압을 받았다. 신민당 의원 66명 전원은 10월13일 전원 사퇴서를 제출하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지만, 여권은 '사퇴서 선별수리론'을 제기하는 등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