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야도(野都)부활' 시도…부마항쟁 성지 부산방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나흘째인 16일 부마민주항쟁 36주년을 맞은 부산을 찾아 범국민서명운동을 이어간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부산 사상구 괘법동 김덕영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후 부산진구 부전동 주디스태화에서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갖는다.

이어 민주공원으로 이동, 부마민주항쟁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24회 민주시민상 시상을 한다.

문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민들에게 서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할 전망이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김영삼 전 대통령(당시 신민당 총재)의 정치적 텃밭이었던 부산과 마산 등지에서 벌어진 박정희 전 대통령 유신독재 반대 시위로, 유신체제의 종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79년 5월 신민당 총재로 당선됐지만, 같은 해 9월8일 총재직 정지 가처분 결정, 10월4일 의원직 박탈 등 정치 탄압을 받았다.

신민당 의원 66명 전원은 10월13일 전원 사퇴서를 제출하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지만, 여권은 '사퇴서 선별수리론'을 제기하는 등 사태에 불을 질렀다.

같은 해 10월15일 부산대학에서 민주선언문이 배포됐고, 다음날인 16일 5000여명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민들까지 합세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18일과 19일에는 마산과 창원으로 시위가 확산됐다.

정부는 18일 부산지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고, 이 사태로 부산과 마산, 창원에서 1500여명이 연행됐고, 120여명이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문 대표는 지난 13일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참여하고, 14일에는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인혁당 사건 유가족, 고(故)장준하 선생의 아들 등 유신독재 희생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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