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국 "델타 플러스, 과도한 우려 필요 없어...델타형과 중화항체 회피 능력 동등"

AZ접종 완료자 델타 플러스 확진, 자녀도 감염
"과도한 우려 미리할 필요 없어…경계는 해야"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국내에서 감염 사실이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형 변이와 백신 회피효과가 비슷하다는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델타 플러스는 바이러스 돌기 부위에 변이가 더 생긴 것인데, 이것으로 인한 영향은 아직까지 평가중이고 현재까지 살펴 본 바로는 아주 큰 영향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그 근거로서, WHO(세계보건기구)나 미국, 영국도 델타 플러스를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델타형 변이로 같이 묶어 분류하면서 관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플러스 변이는 비변이에 비해 2.7~5.4배의 중화능 저해효과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 수치는 델타형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는 인도 언론을 통해 명명됐다. 과학적으로는 델타 변이의 하위 그룹으로, AY1, AY2, AY3라로 분류된다.

이날 국내에서는 델타 플러스 변이 확진자 2명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명은 AY3 확진자로, 지난 7월23일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다.

나머지 1명은 AY2 감염으로 확인된 40대 남성으로, 해외여행력이 없다. 이 확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완료자인데, 의심증상으로 자발적 검사를 통해 7월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의 동거가족 3명 중 자녀 1명도 감염됐다. 당국은 이 자녀도 AY2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확진자의 자녀까지 포함하면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사실상 3명이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해 경계는 해야하겠지만 과도한 우려를 미리할 것은 아니다"라며 "델타 변이와 거의 동등한 수준의 중화항체 회피 능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남아메리카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람다형' 변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아직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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