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년만에 반등…5G폰 가격 경쟁 치열

IDC,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7.7% 확대 전망
코로나19 극복…2022년까지 성장 이어질 듯
5G폰 시장은 130% 고속 성장…中 업체 약진
4위로 쳐진 삼성 고민 커져…가격 경쟁 치열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도전이 거세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8000만대로 전년 대비 7.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과 2020년 하향곡선을 그리던 스마트폰 시장이 2년 만에 반등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IDC는 성장세가 2022년까지 이어져 출하량이 14억3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기관들도 이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 애널리틱스(SA)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2022년 판매량은 9%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은 코로나19 여파 해소와 5G폰 교체 수요 증가,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 성장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에는 5G폰 시장의 성장세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올해 5G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세자릿 수의 성장세를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5G폰 시장에서는 양대 강자인 애플과 삼성전자 외에도 오포·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시장 장악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G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30.2%로 1위를 기록했고 오포(16.1%)와 비보(14.5%)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5G 시장에서 점유율 12.7%로 4위에 그쳤다. 5위인 샤오미(12.4%)와의 격차도 얼마 나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12 출시로 고가 5G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저가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5G폰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분기 34.6%에서 12.7%로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더 낮은 가격의 5G 폰을 내놓으며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IT매체인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만원대의 갤럭시A22 5G 모델을 올해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내놓은 5G 모델 중 가장 낮은 가격이다.

갤럭시A22 5G는 저렴한 가격에도 우수한 사양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6.6인치 풀HD+ 박막트랜지스터(TFT)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90헤르즈(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후면에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깊이 센서 등 3개를 탑재했다. 또 ▲미디어텍 디멘시티7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기가바이트(GB) 램 ▲64GB 저장용량 ▲50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15와트(W) 무선충전 등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가세로 5G폰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5G 시장에서 공급 측면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5G 안드로이드 기기의 평균 판매 가격 2021년 456 달러로 12% 하락하고, 2022년에는 400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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