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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발사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대에 기립해 인증시험 돌입

"한달간 인증시험 완료하면 발사 위한 본격 준비 착수"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발사대 인증시험이 시작됐다.

누리호는 과거 러시아 기술로 발사체 엔진을 제작한 2013년 나로호와 달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우주발사체다. 1.5t급 인공위성을 600∼800㎞ 상공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독자 우주기술을 지닌 7대 우주강국에 진입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를 발사하기 위해 신규로 구축한 제2발사대의 인증시험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2009년, 2010년 2013년 나로호를 발사했던 제1발사대는 규모가 작아 누리호 발사를 위한 제2발사대가 만들었다. 제2발사대는 오는 10월  쏘아올리는 누리호가 발사될 때까지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 있으며, 엄빌리칼 타워, 추진제 공급 및 발사체 기립 장치 등 발사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두 발사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엄빌리칼타워의 유무다. 제1발사대에는 별도의 타워가 없었으나, 제2발사대는 3단형인 누리호 발사체에 맞춰 12층 높이의 48m 엄빌리칼타워를 구축했다.

엄빌리칼(umbilical) 타워는 영어로 탯줄을 의미하며, 산모가 태아에게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처럼기립한 발사체에 추진제 및 가스류 등을 지상에서 공급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발사대 인증시험은 누리호의 각 단을 모두 조립해 3단형 인증모델을 완성한 후 발사대로 이송·기립하고, 추진제 충전 및 배출과 같은 전체 발사 운용 절차를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발사대 인증시험을 위한 누리호 인증모델은 이날 오전 7시에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을 출발해 발사대까지 거리 1.8km를 평균 시속 1.5km로 1시간 10분간 이동했다. 향후 인증시험은 6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약 한 달간 이뤄진다.

인증모델은 오는 10월 발사되는 비행모델(FM)과 같은 실물크기로 지난 3월 최종연소시험을 통해 성능검증이 완료된 상태이다. 누리호 인증모델이 대외에 공개된 것은 2010년 3월 개발을 시작한 이후 11년 만에 처음임에 따라 눈에 띈다.

 

실제 발사에 활용될 누리호 비행모델 1호기(FM1)는 1단과 2단의 총 조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3단은 이미 조립이 완료돼 보관 중이다. 향후 1단 및 2단의 조립이 완료되면 각 단을 연결해 비행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오는 10월 1.5t 무게의 인공위성 모사체를 싣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는 약 200kg의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싣고 우주를 향한다. 이후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2022년,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초소형위성 1호를 2024년, 초소형 2호~6호를 2026년에 발사할 계획이다. 발사체는 인공위성이나 탐사선을 우주 공간에 올려놓으려고 사용되는 로켓을 말한다. 로켓은 1∼3단으로 나뉘며, 대기권을 돌파하는데 1단이 쓰이고 이후 2단 로켓이 작동하며 우주 공간으로 진입한다.

과기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현재 수행 중인 발사대 인증시험을 완료하면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며 "올해 10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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