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유통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최저가 경쟁에 편의점들도 합류하고 있다.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라면·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5월의 과일'로 '청송 보조개 사과(4입, 3900원)'을 선정해 유통업계 최저가를 목표로 판매한다.
청송 보조개 사과는 맛이나 선도에는 일반 사과와 차이가 없지만, 약간의 흠이 있어 알뜰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5월1~7일' 7일장' 기간 '1+1'으로 판다. 8일~31일에는 청송 보조개 사과 구매 시 '하루e리터생수'(2Lℓ를 증정한다.
이마트24는 과일 할인 판매에 고객 호응이 이어짐에 따라 매월 '이달의 과일'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4월의 과일로' 선보였던 '성주 참외'는 '민생 바나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과일 상품군 매출을 전월 대비 20% 이상 끌어올렸다.
과일 할인 혜택과 함께 채소 운영 상품도 20종 이상 대폭 확대했다. 대파, 마늘, 양파, 고추, 감자 등 식재료로 많이 찾는 채소와 함께 모듬 쌈채소, 부추, 애호박, 쑥갓 등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민생 시리즈'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2월 '민생봉지라면'(390원)을 선보인 데 이어 '민생컵라면'(580원) '민생짜장'(650원) '민생감자칩 (600원) '민생도시락김'(200원) 등을 내놓고 있다.
CU는 '아이스크림 초저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1일부터 행사 대상 아이스크림을 10개 이상 구매 시 65% 할인해 개당 350원에 판매한다. 5개 이상 구매할 경우에도 6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대상 품목은 CU에서 1000원에 판매되는 '빙그레 요맘때' '빙그레 캔디바' '빙그레 쿠앤크바' '해태 호두마루바' '롯데푸드 아맛나' 등 CU 스테디셀러 12가지 상품이다.
CU는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매월 행사 대상 품목을 변경해 할인 혜택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CU는 PB '헤이루'(HEYROO)에서 라면과 스파클링 워터를 내놓았다. '헤이루 라면득템' 5봉지가 포장된 번들 가격은 1900원이다. 봉지당 가격으로 보면 기존 편의점 봉지라면 평균가의 4분의 1 수준인 380원이다. 찌개 등에 쓰이는 라면사리(400원)보다 싸다.
'헤이루 스파클링'(500㎖·1000원)은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실 수 있는 플레인, 여름을 겨냥한 청포도 맛 등 두 가지로 출시한다. 이 제품 역시 100㎖ 당 가격이 일반 제조사 상품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일반 제조사 상품은 물론 업계에서 내놓은 자체 브랜드 탄산수 중에서도 최저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상품 매입 규모가 커졌다"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 가능해져 가격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