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중 노조 '임단협 재교섭 촉구' 7시간 부분파업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2년치 임단협 교섭 재개를 촉구하며 30일 강도높은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7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으로 앞서 두 번은 4시간동안 파업했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오토바이를 몰고 울산 본사 사내도로를 돌며 경적시위를 벌였다.

이후 노조 사무실 앞에 모여 항의집회를 갖고 이날 오후에는 그룹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위치한 부산 해운대로 이동해 집회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사측 등기이사들의 평균 보수액은 전년대비 7.2% 늘어난 반면 직원들의 급여는 오히려 5.7% 줄어 임금 격차가 8배에 달한다"며 "임금동결로 고통받고 있는 구성원을 무시하는 처사는 지탄받아 마땅하며 사측은 즉각 재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8일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사측은 성과있는 협상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등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노조도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방역 수칙에 어긋난 무리한 파업보다는 교섭 마무리를 위한 노사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업 참가자가 많지 않아 큰 생산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노사는 지난 2019년 5월 초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2년 가까이 된 현재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물적분할 파업 참가자 징계 등으로 갈등을 벌이면서 교섭이 장기간 표류했고 지난해 11월 시작된 2020년도 임단협까지 더해 2년치 교섭을 통합 진행중이다.

노사는 올해 2월 초와 3월 말 2차례에 걸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반대로 잇따라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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