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맴돌던 '총선 룰'…결국 정개특위서 논의할듯

김무성 "국민공천제는 당론…권역별 비례 정개특위서 논의"

 내년 4월 20대 총선을 대비한 여야의 '게임 룰 정하기'는 돌고돌아 제자리로 돌아왔다. 운명의 '총선 룰'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틀 안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깜짝 제안으로 핫이슈로 떠올랐던 여야 대표끼리의 '빅딜' 성사여부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부쩍 힘을 잃은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6일 여당이 요구하는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와 야당이 원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맞바꾸자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제안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곧바로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원래 취지가 좋고 야당 대표의 제안인 만큼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하자"고 화답,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핑크빛 전망'은 하루만에 깨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공천제는 그 어떤 것과도 타협이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흥정의 대상으로 삼을 수도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정개특위에서 우리 정치 상황에 맞도록 논의 해야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김 대표는 또 주요당직자회의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도부가 만나서 길을 틀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지도부끼리 협상하게 되면)정개특위가 무력해진다. 정개특위는 그 문제(선거제 개혁)를 해결하려고 만들었다"며 정치협상에 의한 빅딜에는 부정적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방침을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정개특위 활동시한 연장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같은 회의에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혹은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정개특위 활동시한 연장의 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빅딜'을 제안했던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개특위로 미루지 말고 통큰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며 김무성 대표의 결심을 재차 촉구했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야당의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돌아가는 정황을 볼 때, 국민공천제-권역별 비례제 맞교환은 이미 물건너 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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