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결과를 소개했다. 제2의 한국전쟁을 언급한 리수용 외무상의 발언도 전하며 내부결속을 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아세안지역연단 상회의에 참가한 리수용 외무상은 5일과 6일 러시아·미얀마·몽골·인도네시아의 외무상들과 라오스 부수상 겸 외무상을 각각 만나 담화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리수용 외무상은 또한 파키스탄 수상 국가안전·외교사업고문, 인도 외무성 국무상을 각각 만났다"며 "담화들에서는 나라들 사이의 친선관계발전 등 호상 관심사로 되는 일련의 문제들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고 전했다.
리수용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의에서 "미국이 바라는 것은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아니라 전 조선반도의 미국화"라며 "조선반도에서 조선인민이 선택한 사회주의를 없애버리자는 것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관통돼있는 전략적 목표"라고 말했다.
리수용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군사동맹 강화와 무력증강을 추구하면서 우리를 계속 그 구실로 삼으려한다면 그 종착점은 제2의 조선전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