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민식 "국회의원수 안 늘리면 권역별 비례대표제 불가능"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31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논란과 관련, "지역구 숫자를 줄이든지 의원정수 전체를 늘리든지, 두 가지 중 하나가 있지 않으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이 전날 국회의원 정수를 유지하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의 제안에 대해선 "의원정수 부분을 갖고 계속 여론이 좋지 않으니 아마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우선 이 부분을 말한 것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부분에 대해 말하지 않고 그냥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좋다고 하는 것은 현실감이 전혀 없는 얘기"라며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려면 비례대표 숫자가 100명에서 120명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300명을 유지하려면,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100명 정도 비례대표를 하려면 지역구 숫자를 줄일 수밖에 없지 않나. 이것은 교과서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내년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와 있는데 46명을 줄이자는 건 현실감이 전혀 없는 이야기"라며 "그렇게 대폭 줄일 수 없는 것은 뻔히 알지 않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는 국민주권의식이 매우 강하다. 그런데 비례대표제는 솔직히 말하면 국민들이 직접 뽑는 국회의원들이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직접 뽑지 않는 비례대표 수를 늘린다, 이것을 과연 우리 국민들이 용인하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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