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26일 오후 방한하는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2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사일러 특사와 면담을 갖고 최근 정세변화·북핵문제 등 대북정책 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일러 특사는 이번 면담 후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각국 고위급 인사들과 대북정책을 협의한다.
사일러 특사의 순방을 비롯해 6자회담 당사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리정부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부터 24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류젠차오 외교부 부장조리 등을 만나 최근 정세변화·북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22일부터 25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현안을 논의했다.
6자회담 당사국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다음달 5~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