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퍼트 美 대사 "韓 사드배치, 단정지어 얘기하기에는 이르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22일 한국에서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아직 직·간접적으로 단정해서 얘기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대구시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개최된 '2015 치맥페스티벌' 개막 행사장에 들려 사드가 한국에 전쟁억지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여기에 대해서는 각국의 다양한 입장관계가 얽혀있다"며 "현재 (정부간)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 차원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의 별도 요청이 없었다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향후 한미 및 한중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의 이날 방문은 대구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대구시는 지난 5월 리퍼트 대사가 경남 마산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하며 치킨과 맥주를 먹는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보고 개막식 참석을 요청했다.

지난 3월 리퍼트 대사에 대한 피습사건이 있었던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500여 명의 경찰관이 투입돼 엄중한 경호를 펼쳤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행사장을 둘러본 후 대구구장을 방문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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