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與지도부 회동 두고·'바람직' '예스맨' 논란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5개월 만에 '화기애애'한 회동을 한 것을 두고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평과 함께 종속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었던 인명진 목사는 17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아부가 찰떡궁합은 아니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인 목사는 "2월 이후 처음 만난 것인데 이게 너무 오랜만 아니냐"며 "자주 만나야 하는데 이렇게 당청 간에 만나는 게 뉴스가 되면 안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 원유철 원내대표가 찰떡궁합 이야기를 했는데, 찰떡궁합은 흔히 부부 간에 쓰는 이야기"라며 "부부 간에 사는 걸 가만히 보면, 그냥 무작정 아내가 하는 일을 남편이, 남편이 하는 일을 아내가, 그냥 따라만 간다고 찰떡궁합이 아니다"고 충고했다. 

인 목사는 "찰떡궁합이라는 것은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서로의 역할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이 해야 할 일, 청이 해야 할 일, 역할이 뭔가, 이걸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이런 뜻이지, 무슨 무작정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전날 대화를 '아부'로 보는 지적에 그는 "제가 보기에 너무 일방적인 모습 아닌가, 조금 지나친 것이 아닌가 그런 느낌을 받은 분이 계실 것"이라며 "당이라는 것은 때때로 청와대에 대해, 정부에 대해 쓴 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했다. 

반면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어제 회동을 두고 청와대 예스맨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사실 우리 여당이 국민들에게 오히려 걱정을 끼치는 그런 상태였다"며 "그렇기 때문에 조금 잘 되면 걱정을 하고 또 조금 잘 안 되면 더 걱정을 하고 그런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은 지극히 원론적이고 정상적인 말씀"이라며 "벌써부터 청와대 예스맨이다 이렇게 지레짐작으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두둔했다. 

증세에 대해 원 원내대표가 입장이 바뀌었다는 비판에 김 의원은 "야당에서 요구하는 증세 이야기는 사실 국민들의 생활에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안 그래도 지금 소비를 하기 어려운 경제 상태인데 다시 세금을 늘리자고 하는 것은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분간 복지정책을 지속하면서 세금을 늘리지 않고 경제를 활성화해서 경제가 나아지면 세수가 증가할 테니 그때까지 기다려보자 이런 취지에서 (원 원내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라고 주장한 것"이라며 "그것을 두고 마치 청와대와 코드만 맞추고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당이 움직인다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