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4일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계획 검토 사실도 밝혔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개발재원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6월 동·남 아프리카간 삼각 자유무역지대 창설과 전 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 창설 합의들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개발과 성장에 깊은 관심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AU(아프리카연합)를 방문해 이러한 AU의 비전을 토의하는 기회를 갖는다면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아프리카 각국과의 양자관계 발전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기구인 AU와도 2006년 이래 한-아프리카 포럼을 통해 정기적 회합을 가져왔다"며 "한-아프리카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토대로 박 대통령의 AU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들라미니 주마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장은 "가까운 장래에 한국을 방문토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윤 장관은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고위인사 교류, 양국 실질협력 증진, 국제무대 협력,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 지상군 파병국으로 아프리카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서 다수의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바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총리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2월 한-아프리카 포럼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고 이 포럼을 토대로 박 대통령이 내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한-에티오피아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한국이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한국의 개발경험을 벤치마킹해 에티오피아에 적용하기 위해 한국 모델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티오피아는 지난 10년간 두자릿수 경제성장을 해왔으나 여전히 목표치와는 격차가 있다"며 "한국의 지원이 절실하므로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