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총국·국가안전보위부·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주요 간부 최소 5명이 탈북해 한국에 망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대북 소식통은 8일 동아일보에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으로 대남(통일전선) 업무를 맡아 남북회담에 나왔던 실세 A,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연계된 해외사업 기관의 B, 정찰총국에서 해외공작을 담당한 C를 포함한 핵심 간부들이 탈북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들은 모두 비리나 부패가 아니라 김정은의 공포통치가 두렵고 신변에 위협을 느껴 탈북했다고 우리 정부에 진술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간부들이 지시 불이행 등으로 체포되거나 숙청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만일에 대비해 탈출하기 위한 용도로 달러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탈북해 올해 한국에 왔으며 최소 5명에 이른다. 대부분 부부장(차관급) 바로 아래 국장급 핵심 간부"라며 "이들은 모두 북한과 해외를 오가다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