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한 황해남도의 한 주민은 3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인민군 4군단 병사들의 영양 상태를 보고받은 김정은 제1비서가 '영양보충 100일 과제'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키 170㎝ 기준에 병사의 몸무게를 100일 동안에 60㎏까지 끌어 올리라는 것이 영양보충 100일 과제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군 장령들과 군 지휘관들이 4군단 군부대 내에서 가장 영양상태가 나쁜 병사들을 각각 1명씩 맡아 100일 동안 자신들의 주택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건강을 회복시켜 줄 것을 지시한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연평도 포격도발을 저지른 인민군 4군단 33사단 156연대 제53 방사포대대는 올해 2월에 있었던 김정은의 현지시찰 당시 소속 병사들을 바꿔치기 해야 할 정도로 영양실조에 걸린 병사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올해 2월 김정은 제1비서가 이 부대를 현지시찰 했을 때 영양실조에 걸린 병사들을 빼돌리고 다른 부대의 건장한 군인들을 동원시켰다"며 "현지 군 지휘관들이 병사들의 식생활과 영양상태를 연출하기 위해 무척 고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