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서울 北인권사무소 개설에 반발…"모략소굴"

북한이 24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북한인권현장사무소 서울 설치에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와 세계 여러 나라와 인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대세력들은 끝끝내 남조선에 유엔인권사무소라는 유령기구를 조작해냈다"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적대세력들은 유엔인권사무소 개설이 유엔인권이사회 결의에 따른 것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저들의 모략적 정체를 절대로 가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외무성은 "우리는 지난해 3월 유엔인권이사회 제25차 회의에서 강압채택된 인권결의를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산물로 즉시에 전면 반대·배격했으며 그에 따라 조작된 유엔인권사무소라는 것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보안법과 같은 온갖 인권유린악법들을 휘두르며 남조선을 인권의 불모지, 인권의 동토대로 만들어놓은 괴뢰당국이 제 주제도 모르고 감히 그 누구의 인권을 운운하면서 반공화국 인권사무소 설치에 앞장선 것은 철면피와 언어도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외무성은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감히 설치할 엄두를 내지 못한 인권사무소를 서울에 기어코 들여앉힌 것은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전체 조선민족의 의사를 거역하고 북남대결을 극단에로 끌고 가는 시대착오적인 망동이며 엄중한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반공화국 인권사무소가 철저히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실행도구로서 탈북자를 비롯한 어중이떠중이들이 돈벌이를 위해 꾸며내는 허위자료들을 거두어들이는 모략소굴에 불과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인권사무소 개설과 같은 비열한 수단과 방법으로 감히 자주와 선군으로 존엄 높은 우리를 어째보려는 것은 도저히 실현될 수 없는 망상"이라며 "우리는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반공화국 인권모략책동을 단호한 초강경대응으로 끝까지 철저히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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