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새로 임명된 데 대해 "지금 우리 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개혁과제들이 산적해있는데 이완구 총리께서 풍부한 경륜과 리더십으로 잘 해나가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오늘 신임 국무총리께서 임명되신 후 첫 국무회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이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11시부터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새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께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는 자세로 우리 앞에 놓여있는 많은 개혁과제들을 완수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도 지난주 여당 지도부와 만남을 가진 것을 들어 "당·정·청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삼위일체가 돼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통해 당·정·청 간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국무총리께서 참여하는 고위당정협의회도 활성화해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협의하는 구심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 대정부질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2월 임시국회 회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한 당·정·청 간 협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올 초 국민들께 약속드린 경제활성화와 4대 부문 구조개혁 작업 등의 성과창출을 위해 지금부터 더욱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청년일자리 확대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현재 노사정위에서 논의 중에 있는 노동시장 구조개선 문제는 3월까지 대타협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에서 논의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도 여야가 합의한 기한 내에 완료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18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데 대해 "국민 모두 가족들이 모여서 모처럼 즐겁고 정겨운 설 연휴를 보내시기를 바란다"며 "국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설 연휴 기간 동안 관계기관에서는 교통과 시설안전, 재난대비, 응급비상진료체계 가동, 취약계층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