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치러진 제 6회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 새누리당 8곳을 차지하며 양측 모두 선전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6곳, 민주당 7곳, 자유선진당 1곳, 무소속이 2곳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각각 2곳을 늘리며 균형을 유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수도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며 수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반해 경기도지사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연합 김진표를 후보를 누르고 승리해 자리를 지켰고, 인천시장은 유정복 후보가 새정치연합 송영길 시장에게 신승을 거두면서 고지 탈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2대 1로 승리한 새누리당이 전체 선거판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접전지역이었던 강원도를 비롯해 세종과 충북 충남 대전 등 중원을 모두 차지하고, 텃밭지역인 광주에서 무소속 돌풍을 잠재우는데 성공해 신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은 이밖에 ▲부산 서병수 ▲울산 김기현 ▲대구 권영진 ▲경남 홍준표 ▲경북 김관용 ▲제주 원희룡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전 권선택 ▲광주 윤장현 ▲강원 최문순 ▲충남 안희정 ▲충북 이시종 ▲전남 이낙연 ▲전북 송하진 ▲세종 이춘희 후보가 승리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여당이 대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종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이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을 주장한 '정권 심판론'이 새누리당측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에 한번 더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한 '정권 수호론'을 넘어서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야당이 정부와 여당을 대대적으로 비판만 했지 정작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표심을 끌어들이는데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여당이 주요인사들을 배치한 것도 선전의 한 요인이 됐다. '중진차출론' 등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경기도에 남경필 의원, 인천에 친박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배치해 야당의 정치공세를 적절히 막아내는데 성과를 거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