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중동·아프리카 순방 성과와 관련해 "조만간 방산 수주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K-방산 수주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좀 뛰어난 분야가 많이 있지만 방위산업 분야는 정말 괄목할 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에는 비교할 바 못 되지만, 미국도 이제는 전투기 생산이나 전차 생산, 잠수함, 아니면 군함 생산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외국 정상들한테 방산 얘기도 많이 하지만, 외국 정상들도 (제게) 방산 얘기를 많이 한다"며 "매우 놀라워한다. 구체적으로 성과가 드러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은 수출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군사 안보 측면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 간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동 개발, 공동 생산 등 협업하게 되면 군사·안보 협력을 안 할 수가 없다"며 "그냥 라면 1개 팔고 마는 것하고는 다르다. 국가 간 관계 강화의 한 축이 되는 등 여러 다방면으로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연구개발과 지원 등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큰 성과가 예상되는 순방지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사전에 비서실장이 특사로 가서 협업할 수 있는 분야들도 많이 정리했고, 또 구체적 사업도 다 발굴했다"며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큰 성과가 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인도와는 조선 분야 협력을 중점으로 다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는 조선산업 협업을 구체적으로 요청했는데 거기엔 군수 분야도 들어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모디 총리는 인도, 한국, 일본 3국 간 조선 분야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할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추후에 논의하자 이렇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대통령과는 방산 협력 외에 카이로 공항 확장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 공항 확장에 3조~4조원 정도 들지 않겠냐고 얘기를 하면서 '한국기업들이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도 해주면 좋겠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알렸다.
이날 예정된 튀르키예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방위산업 분야와 문화, 관광 분야에 대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외교 정책이 체계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소위 통상국가인데 해외 순방을 다녀보니 대한민국의 대외관계 관리가 매우 분절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교육부는 대학하고, 기재부는 뭐하고, 농림축산부는 농업 관련 사업을 하는데 따로 다 놀고 있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외교 분야를 정리하고, 타국과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