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기자]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홍민균)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밴드가 최상단인 1,700원으로 결정됐다고 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500~1,700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64.71%인 11,000,000주 모집에 총 1,586건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면서, 1,74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수량을 기준으로, 가격 미제시 건을 포함해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1,700원 이상을 제시한 비중이 99.61%로 대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상단가 이상의 금액을 제시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신청수량 기준, 2,000원 이상으로 상단 초과 금액을 제시한 수량도 전체의 31.39%에 달하는 등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총 289억원의 자금을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확보되는 자금은 신규 게임 라인업 확대 및 신규 국가 서비스를 위한 게임 개발 비용, 마케팅 비용으로 투입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대표작인 리듬댄스게임 ‘오디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 왔다. 지난 2004년 출시된 오디션은 이후 18년 간 전세계 37개 국에 서비스되며 누적 가입자 수 7억 명을 달성했다.
오디션의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 가입자 비중은 18.5%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글로벌 인기작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 실적을 기준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오디션의 중국 매출액은 연평균성장률 14%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중 베트남에서는 연평균성장률 116%를 달성한 바 있다.
회사는 중국과 베트남 내 오디션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발판 삼아, 인도와 러시아 등 새로운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풍부한 오디션 IP를 활용해 신작 개발도 추진 중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3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차기작 ‘오디션 라이프’를 개발하고 있다.
오디션 라이프는 기존 오디션의 아바타, 의상 등 약 8만여 개의 자체 개발 리소스와, 풍부한 커뮤니티 요소를 활용한 메타버스 형태의 게임이다.
회사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기존에 게임 개발을 통해 축적해 온 신기술을 오디션 라이프에 적용해 보다 생생한 게임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홍민균 대표이사는 “여러 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위축된 투자 심리 등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앞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Play to Enjoy)’을 신조로 신규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00%인 4,250,000주로,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 간 진행된다.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