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기자]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서동용 의원은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김인철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이었던 2012년 1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었던 2014년 후보자의 딸이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 프로그램 중 하나인 대학원 장학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유학비용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풀브라이트의 정식명칭은 한미교육위원단 (Korean-American Educational Commission)으로 우리나라 정부와 미국 정부가 공동으로 출연하여 설립한 기관이다. 이 기관에서 선정한 지원자에게는 양국 정부가 국가 예산으로 지원한다.
설립 당시는 미국이 전액 지원하였으나, 현재는 우리나라 정부의 출연 자금이 미국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인철 후보자의 딸이 선정된 대학원 장학 프로그램은 미국 대학에서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을 지원하는 제도로 ‘학비 및 생활비’로 2022년 기준 1년 차와 2년 차에 최대 각 4만 달러씩이 지원되고, 생활비로는 월 1,300달러에서 2,410달러까지 지원된다. 여기에 가족수당과 미국무성 의료보험, 왕복 국제항공권, 수화물 지원까지 이뤄진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미국대학합격 이전에 먼저 선정된다. 이에 미국 대학 합격에 유리하기 때문에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고 한 해 선발인원이 20여 명 수준으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인철 후보자의 딸은 풀브라이트 지원을 받아 미국 코넬대에 경영학 석사를 취득 후 현재는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김인철 후보자의 딸이 인터넷에 올려놓았던 이력서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풀브라이트 지원을 받은 내용이 기재되어 있고, 본인의 논문에도 한국플브라이트 대표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김인철 후보자는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 당시 한미교육위원단과 2014년 프레스센터에서 교육개혁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15년에는 본인이 총장으로 있던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용인)에서 한국풀브라이트 ‘동문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인철 후보자 딸의 풀브라이트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021년 김인철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함께 참여한 책 ‘Fintech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Big Data, and Blockchain’의 공저자 중 풀브라이트 지원을 받은 교수들이 있었다.
특히 딸과 아들이 공저로 참여한 부분인 ‘Information Divide About Mergers: Evidence from Investor Trading’ 부분은 5명의 공저자 중 딸과 아들을 제외한 3명이 모두 국내 대학교수이고 이 중 2명이 풀브라이트 지원을 받은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 2명은 아들이 참여한 다른 논문에 공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아들이 참여한 논문은 2020년에 작성된 것으로 이 논문에 참여한 공저자 5명 중 3명이 모두 국내 대학의 교수였다.
아들은 미국 로체스터 대학에서 2020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김인철 후보자의 배우자도 풀브라이트 지원을 받아 미국에 교환교수로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악가로 알려진 배우자의 예전 인터뷰 기사들을 조합하면 2004년 경우 풀브라이트의 Professional Enrichment Grant 혜택을 받아 2005년 미국 템플대학 교환교수를 다녀온 것으로 추정된다.
즉, 온 가족이 풀브라이트와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종환 의원과 서동용 의원은 “ 김인철 후보자의 딸이 한 해 20여 명밖에 선발하지 않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의 수혜자가 된 시점에 아버지가 동문회장이었다는 점에서 아빠 찬스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을 향한 막말과 비리 사학 비호 등 그 동안의 행적과 아빠찬스 의혹을 고려하면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교육부 수장으로서 적절한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인사청문회에서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