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車시장, 무역전쟁 영향으로 미국 ↓ 한국 ↑

미국산 18만1200대…전년比 22.9% 감소
한국산 11만4100대…2배 이상 증가해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자동차 시장에서 미국산 자동차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드 후폭풍으로 고전해온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악화되며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한국산 자동차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들의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량은 18만12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9% 줄었다. 미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9.7%였다.


GM의 중국 합작회사 '상하이GM'의 6월 판매량은 8.0% 감소했고 포드의 판매량 감소폭은 38%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중국 승용차 판매량 상위 10대 기업에는 상하이GM(3위) 상하이GM우링(5위)만 이름을 올렸고, 창안포드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반면 사드 후폭풍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11만4100대로 지난해 같은 달(5만4052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점유율은 6.1%였다. 지난 5월까지 10위권 밖에 있던 현대차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8만7100대로 7위로 상승했다.


독일계 브랜드도 4.9% 증가세를 나타냈고, 일본계 브랜드 역시 3.5% 판매가 늘었다. 독일은 21.4%, 일본은 20.0%의 점유율을 각각 나타냈다.


중국 토종브랜드의 6월 판매량은 75만7700대로, 점유율은 0.9%p 감소한 40.4%를 나타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전월에 비해 한국 브랜드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고, 일본의 성장률이 약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들은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에 대해 '한중 관계 개선의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사드사태 당시 한국기업과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 등에 나섰던 것처럼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6월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관세가 붙기도 전"이라며 "지난 6일부터 중국 당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4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만큼 미국산 완성차업체들은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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