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투자 재원 확보 문제로 KAI 지분 처분"

"올해~내년 각각 800억 전후 투자 필요할 것으로 추정"
"방산 수출 호조·자회사 호실적… 2Q 턴어라운드 예상"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전량을 처분키로 한 것이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584만7511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2514억4297만원 규모로 이는 회사 자기자본의 11.53%다.


이봉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2015년 미국 P&W(Pratt & Whitney)사와 기어드터보(GTF)엔진의 엔진 부품 및 모듈 장기 공급계약(RSP, Risk%Revenue Sharing Program)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약 48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 각각 800억원 전후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GTF엔진은 에어버스의 협동체(Narrow Body )기종인 A320neo에 장착되며 에어버스는 동 기종에 대해 6000대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RSP 계약의 경우 초기 투자 부담이 큰 편이나 AM매출이 확대되는 시점에 수익성을 크게 늘릴 수 있다"며 "글로벌 항공 엔진 부품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RSP 사업 관련 투자 재원 확보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짚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방산 사업 및 방산 자회사 호실적 등에 힙입어 2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9개 분기만에 적자전환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지상 방산의 주력 품목인 자주포 등의 해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며 "에스토니아 등으로도 자주포 수출계약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방산 수출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적자전환했던 한화테크윈도 4분기부터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이 다음달 1일을 기일로 한화에스앤씨를 흡수합병할 예정인 점도 호재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스앤씨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072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시현해 내년부터 연간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익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적 부진, 지배구조 개선 이슈, 재무 리스크 확대 등으로 최근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된 바 있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 0.5배로 저평가돼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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