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피자업계가 신성장동력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다른 외식 업종 확장 및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직영점을 가맹점으로 모두 전환하는 고육지책까지 쓰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미노피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달 1일부로 법인명을 '청오디피케이'로 변경했다. 이는 1990년 도미노피자가 한국에 진출한 지 25년 만이다.
도미노피자가 법인명을 바꾼 이유는 종합외식전문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도미노피자의 매출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으로 2013년 1591억원, 지난해 1805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인다.
그러나 피자 시장은 저가업체 및 수제피자전문점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신성장동력 찾기가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도미노피자는 현재 면전문점 '씨젠', 커피브랜드 '야쿤'을 운영 중이다.
미스터피자 역시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K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8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미스터피자는 중국, 미국, 필리핀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일찍이 지난 2012년 MPK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사업 다각화에 한창이다.
현재 피자브랜드인 미스터피자 이외에 수제머핀과 커피 전문점인 '마노핀'을 함께 운영 중이다. 올해는 화장품 제조·판매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국피자헛은 글로벌 피자헛 전략에 따라 직영점을 모두 가맹점으로 전환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피자헛은 지난 9월 직원 3250여명을 퇴사시키며 75개 직영매장을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피자헛 글로벌 본사인 '염(Yum!)브랜즈'가 한국 사업을 100% 가맹체제로 바꾸려는 이유는 한국피자헛의 매출이 부진한 탓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매출이 연 3000억원대에 이르던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1142억원으로 급감했다. 또 영업손실은 7억원, 당기순손실은 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피자는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반해, 저가업체가 늘어난 점이 피자업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피자)시장 규모는 더는 늘어나지 않는데 업체별 경쟁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