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 팬들이 벨기에 원정 응원 도중 싸움에 휘말려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맨유와 브뤼헤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27일 벨기에 브뤼헤에서 57명의 맨유 팬들이 체포됐다.
BBC는 벨기에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벨기에 브뤼헤에 있는 한 바 밖에서 잉글랜드와 벨기에 훌리건들이 의자와 유리잔을 던지며 서로 충돌했다"며 "맨유 팬 32명과 브뤼헤 팬 6명이 바 근처에서 즉각 체포됐다"고 전했다.
충돌은 경기장에서도 일어났다. 당초 맨유에 할당된 티켓은 1675장이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원정팬들이 벨기에를 찾아 일부 팬들은 티켓 없이 경기장 인근을 서성였다.
이에 30여명의 벨기에 훌리건들이 이들을 먼저 공격했고, 벨기에 경찰은 티켓을 미소지한 채 싸움을 벌인 25명의 맨유 팬을 추가로 잡아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영국 경찰에 인계할 것이다. 그들을 처벌할지는 영국 경찰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맨유는 이날 브뤼헤를 4-0으로 꺾고, 1·2차전 득점 합계 7-1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