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중국발 쇼크' 탈출하나…해외 IB "韓 증시 상승 가능성 커"

원화가치 절하, 원자재가격 하락·정부 부양책 등이 상승장 재료로 평가

중국발 쇼크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894.09) 보다 13.91포인트(0.73%) 오른 1908.00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 부양책과 미국 증시의 반등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1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900선도 회복했다. 

여전히 불안한 중국 경제 상황으로 인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해외 IB들의 평가는 희망적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최근 중국경제 둔화 우려와 위안화 평가절하로 유발된 글로벌 주가 하락은 중국경제가 글로벌 위기를 초래할 만큼 크게 경착륙하지 않는 한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며 "중국발 악재가 글로벌 거시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한국의 경우 예상보다 빠른 원화가치 절하, 원자재가격 하락 등에 따라 가계 지출 여력과 수출·제조업 수익성이 확대·개선되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 2008년 금융 위기 수준을 하회하는 시장 가치(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나타나고 있는 한국 주식 매도 움직임은 곧 진정되고 앞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하반기 한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불마켓'(상승장)의 재료로 반영되고 있다. 

BNP 파리바는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 등으로 글로벌 원자재가격(CRB지수)이 2002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자재 무역적자(2015년 2분기까지 12개월간) 비율이 8.9%로 높아 원자재가격 하락시 수혜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BNP 파리바는 "최근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한국의 교역조건이 6월말 이래 6주간 GDP 대비 1.75% 개선됐다"며 "한국은 아시아 신흥국 중 원자재가격 하락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과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성장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투자는 전년(3.1%) 대비 4.3%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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