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등 전자지급수단 이용 확대와 지급카드의 이용 보편화로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의 '2015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비현금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338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05조원보다 11.0% 증가했다.
계좌이체는 제도 개편으로 기관간 RP(환매조건부채권) 등 증권자금 결제가 확대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 늘어난 하루 평균 31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도 증가세를 지속, 전년 상반기보다 7.7% 증가한 1조8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일평균 3518억원)은 높은 세제혜택 등으로 전년보다 17.1% 증가하며, 신용카드(1조5000억원) 성장률 5.7%를 웃돌았다.
체크카드는 올해 6월말 현재 1억1343만장이 발급돼 신용카드(9229만장)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 4만5295원, 체크카드 2만5223원으로 전년 같은 대비 4.5%, 4.6%씩 줄며 이용금액의 소액화가 지속됐다. 편의점, 슈퍼마켓, 음식점 등 생활밀착업종에서의 카드사용이 늘어난 탓이다.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5만원권 이용 확대 등 지급수단이 다양해지고 금융투자회사의 콜어음발행 축소 등에 따라 전년 상반기보다 1.1% 감소한 23조70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결제 규모는 하루 평균 800억원 수준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21.7%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내국인의 해외 사용실적 증가율은 21.7%로 면세한도 상향조정,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사용실적 증가율(5.4%)을 웃돌았다.
다만 해외 직접구매는 원화약세 지속, 해외 직접구매 증가에 따른 국내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모습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