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혁신성을 평가한 결과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이 최고점을 받았다. 기술금융 확산 노력과 중소기업 투자, 사회공헌 기여도 등을 반영해 평가한 결과다.
금융위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제2차 은행 혁신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1차) 평가보다 은행권이 금융개혁 추진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수차가 서로 좁혀지고 1차 평가 때보다 점수가 크게 오른 은행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은행 부문에서는 신한은행이 1위, 우리은행이 2위에 올랐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나란히 선두를 차지했다.
평가 항목 중 배점 기준이 높은 기술금융 부문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순위가 크게 변했다.
1차 평가 당시 기술금융 5위를 차지했던 KB국민은행이 이번에는 1위에 올랐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기술금융 평가에서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을 평가하는 3차 평가는 종전과 다른 평가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은행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핀테크와 일자리, 해외진출, 서민금융 분야의 배점이 올라간다.
은행이 스스로 혁신해가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KPI 등 '성과보상체계'에 대한 평가 배점을 현행 3점에서 6점으로 상향 조정한다.
기술금융 분야는 신용대출·초기 우수기업 등 질적 평가는 확대하는 대신 중소기업 대출 실적이나 관계형 여신 실적 점수는 배점을 형행 수준의 절반 이하로 축소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기술금융 평가와 서민금융 평가 등 분야별로 은행 평가를 따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개별 평가로 진행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