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홈플러스 매각, 급등한 환율이 발목?…분할매각도 고려

홈플러스 매각 흥행의 걸림돌로 급등한 환율이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본입찰이 진행된 홈플러스 매각에는 MBK파트너스, 칼라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들은 약 7조원에 해당하는 매각 금액을 홈플러스 매각 주체인 영국의 테스코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테스코 측에서는 최근 오른 환율 수준을 감안, 본입찰에 참가하는 사모펀드 3곳을 대상으로 재입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코 측은 최근 급락한 원화가치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월 1파운드에 1600원선까지 하락한 환율이 최근 1900원선까지 치솟으며 홈플러스 매각 금액을 7조원 가량 받더라도 테스코 측이 가져갈 수 있는 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7조원을 파운드로 환전할 경우 테스코 입장에서는 38억 파운드에 채 못미치는 금액을 손에 쥐게된다. 지난해 63억8000만 파운드의 적자를 낸 테스코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테스코 측에서는 사모펀드 3곳을 대상으로 10조원 이상의 매각 금액을 부를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경우 홈플러스 매각은 환율이라는 복병을 만나 연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서는 테스코 측에서 분할 매각을 타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환율 급등에 따라 테스코 측에서 본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3곳을 포함해 오리온,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등을 포함해 분할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는 30일 테스코 측에서 홈플러스 본입찰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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