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잔액이 1153억 달러를 돌파하며 7년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2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6월말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153억2000만 달러로 1분기에 비해 9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해외 투자 활성화로 투자 잔액이 높았던 2007년 4분기(1165억 달러) 이후 7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증가한 것은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채권과 주식에 대한 신규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2분기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식 투자보다 채권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채권 투자잔액은 2분기중 436억30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66억 달러 증가했다. 코리안페이퍼도 증권사의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10억 달러 증가한 31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식 투자잔액은 자산운용사의 신규투자를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지속되면서 1분기(383억4000만 달러)보다 20억8000만 달러 증가한 404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다만 보유주식의 일부 환매가 늘어나면서 순매수 규모는 1분기보다 다소 축소됐다.
기관투자가별로는 보험사가 40억 달러 증가한 494억4000만 달러, 자산운용사 30억 달러 증가한 497억9000만 달러, 증권사 21억 달러 증가한 78억9000만 달러로 투자세가 전분기에 비해 모두 확대됐다.